[시민일보]최근 자살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2가지 이상 복합적인 문제(정신질환 등)로 자살을 선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천시가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이같은 내용의‘심리적부검’ 연구 결과를 최근 송도브릿지호텔에서 열린 정신보건사업연찬회에서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 2009년부터 자살자 유가족을 상대로 심리적 부검을 실시해왔으며 부검 대상자는 모두 31명으로 자치단체 주관으로 실시한 심리적 부검 건수 중 최다 인원이다.
이번에 부검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31명 중 정신질환을 갖고 있던 대상자는 23명(74.2%)였고 이중 우울증환자가 16명이었다.
사망자가 죽고자 했던 이유는 정신질환 문제가 14명, 신체질환 문제 5명, 가정불화 5명, 경제적 어려움 4명으로 이중 한 가지 이유가 아니라 2가지 이상 문제가 얽혀있는 복합적 문제로 나타났다.
어떤 노력을 했더라면 자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는지에 대해서는 가족의 관심과 지지가 있었다면 자살을 막을 수 있었다는 답변이 20명으로 압도적이었다.
심리적 부검이란 신체적 부검과 달리 유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증언과 유서 등을 통해 그 사람이 자살에 이른 이유를 규명하는 것이다. 일정 사례 이상을 조사해 통계화 할 경우 자살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심리적 부검 성공 사례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가장 큰 이유는 죽음을 터부시하고 자살을 덮으려는 한국인의 정서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자살예방의 해법을 알수 있는 중대 자료이며 죄책감과 심리적 고통을 느끼는 유가족이 제2의 자살을 선택하는 않도록 유가족 치유의 역할이 있어 심리적 부검이 매우 중요하나 유가족의 협조를 구하기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31건의 심리적 부검 성공으로 향후 인천의 자살예방대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지역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32.8명(2011년 기준)으로 전국 7위의 높은 수준이다.
인천시는 자살률 감소 방안으로 2011년 9월 광역자살예방센터를 설치하고 24시간 응급위기관리 시스템을 가동 중이며 심리적 부검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시는 올해 옹진군 연평도와 백령도 등 도서지역 주민들을 위한 생명사랑사업으로 정신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노인 자살률 감소를 위한 강화군에 농약 함 287개를 보급하는 등 자살을 조금이라도 예방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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