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가계대출 해마다 급증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10-06-09 14: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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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가 주택대출… 금리인상땐 이자부담 커 소비위축 될듯 [시민일보] 인천지역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어 금융기관의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의 이자부담으로 지역내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인천 지역 가계신용은 총 34조 3580억 원으로 전국대비 5.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33조962억 원으로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개인 신용카드 판매신용 및 현금서비스 사용실적이 1조2618억 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예금취급기관 내에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24조9056억 원으로 비예금은행의 8조1906억 원에 비해 3배 이상 많다. 지난 3월 말 인천지역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의 72.7%는 주택대출로 이는 여타 지역과 비교시 제일 높은 수준이다.

비교적 장기 시계열이 존재하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추이는 2008년 9.6%, 2009년 14.7% 증가, 수도권과 비교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가계대출 증가원인 = 지난해 인천 지역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지역 내 아파트 신규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직접적 요인으로 분석된다.지난해 인천 지역 아파트 신규분양물량이 3만3903가구를 기록,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됐다.

여기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정책금리 인하 등에 따른 상대적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것도 지역내 아파트 개발사업과 맞물리면서 2009년 중 가계대출 급증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5.73%(신규취급기준, 월 단순평균)로 2008년(7.19%)에 비해 1.46%p 하락했고, 가계대출 규모는 연중 3조 4303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 리스크 위험성 높아= 인천지역 가계신용 소득관련 리스크 지표로서 개인 총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을 보면 인천지역이 2009년 예금취급기관 기준 107.4%로 2008년(93.7%) 대비 13.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서울(118.6%)보단 낮으나 경기(106.2%)를 제외한 여타 지역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위험요인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가계자산이 주로 부동산에 편중돼 금융자산 비중의 낮은데 원인인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말 이후 인천 지역 주택 매매가격지수 추이는 아파트의 경우 올 1분기 기준으로 전분기말 대비 하락세(-0.1)로 전환됐다. 지역내 아파트 거래량도 올 1월부터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아파트 거래량 회전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또한 인천 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도 3월말 기준 3033가구로 지난해 말(4539가구) 대비 감소했으나 2008년 말(1647가구)의 약 2배 가까운 수준임을 감안할 때 주택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높다.

▲금융권 건설업체 부도 등 리스크 파급 주의 = 인천지역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중 주택대출 비중이 72.5%로 전국(61.5%) 및 여타 지역에 비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주택가격 급락시 가계대출 부실화와 금융기관의 신용리스크 증가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정부당국의 주택대출 관련 규제지속과 낮은 가계대출 연체율(3월 0.45%)을 고려할 때 그 위험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택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될 경우 이에 따른 건설업체들의 자금난 심화 및 부도 등과 결부된 대출 부실화와 신용경색 등 관련 리스크 파급에 주의할 필요는 있다.

▲주택공급물량 조정 등 정부의 노력 필요 = 최근 인천 지역 가계대출 관련 위험수준이 여타지역 및 2006년 상황과 비교할 때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정부의 주택대출 관련 규제 지속 등에 따라 버블형성이 제한되는 한편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부동산가격의 급락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부동산경기 침체와 함께 가계대출의 지속적 증가세는 향후 예상되는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의 이자부담으로 지역내 소비여력이 축소될 소지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부동산 가격하락세는 부(-)의 자산효과를 발생시켜 가계의 소비위축이 심화될 우려가 높다. 또 신규 아파트 분양저조 등이 건설업계의 자금난 심화로 이어질 경우 관련 금융기관의 신용리스크가 증가할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가계신용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주택가격의 안정이 필수적으로 주택공급물량 조정, 최근의 가격하락세의 연착륙 유도 등 관련 당국의 정책과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가계의 경우 소득수준을 벗어난 무리한 차입을 자제하고 향후 예상되는 금리인상에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자산구성에 있어 금융자산 등 유동자산의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감으로써 실물자산에 편중된 현재의 자산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금융기관의 경우는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한 외형확대에 치중하기보다 가계부문의 리스크 관리에 유의하되 대출기간 및 상환비율 조정 등을 통해 가계부문의 잠재적 부실화 가능성을 최소화 해야 한다.

이상태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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