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이 ‘기산 풍속도, 그림으로 남은 100년 전의 기억’ 특별전을 14일부터 시작해 오는 10월1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1부와 2부로 나눠 전시되는데 1부는 조선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농업, 수공업, 상업 등의 생업활동과 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을 8월30일까지 보여주며 2부는 조선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표현한 놀이와 예술, 의식과 신앙, 출세 등과 관련된 그림을 9월1일부터 10월11일까지 전시한다.
지난 5월 한달간의 재개관 준비를 통해 보다 전문적인 박물관으로의 기능을 충실히 다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의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후기에 활동한 김홍도, 신윤복에 이어 3대 풍속화가로 불리는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의 풍속화 98점과 그와 관련된 유물들을 선보인다.
지난 2008년 서울을 시작으로 천안, 대구, 전주 등지를 순회하며 열린 전시회를 인천 동구청이 서울역사박물관과의 1년여간의 조율을 거쳐 이번에 유치한 것으로 지역적인 특색을 살려 인천과 김준근의 관계를 조망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은 19세기 말, 제물포, 원산, 부산 등 개항장을 중심으로 활동한 풍속화가이며 그의 이력과 생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지만 세창양행과의 관계를 통해 인천과의 연관성을 알 수 있다.
세창양행은 1883년 외국상사로는 처음으로 인천 제물포에 문을 연 독일계 회사로 바늘, 담배, 금계랍, 석유 등을 판매하여 인기가 높았으며 조선의 민속품이나 미술품을 구매하여 박물관에 판매 또는 기증하는 역할도 했다.
김준근의 풍속도는 100여 년전 조선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생생하게 포착, 간결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낸 기록물로 당시에는 조선의 풍속 및 생활 모습을 서구세계에 알리는데 일조했고 오늘날에는 조선 후기 풍속 및 생활사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기산 김준근의 그림을 통해 100여 년전 조선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들여본다.
전시는 어린이들이 관람하기 편한 높이로 일반 미술관에서 보는 그림보다 낮은 눈높이로 관람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도 기울인 이번 특별전에 지역주민들은 많은 관람을 당부 드린다고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학예사는 말했다. 문의(770-6134)
인천=문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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