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부터 ‘2009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8월1일-31일)의 본격적인 설치 작업이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시작된다.
2일 주최 측에 따르면 처음으로 인천을 방문하는 이들은 본 전시 참여 작가인 베트남 출신 작가 르히엔 민(Le Hien Minh)과 독일 작가 수잔 루오프(Susanne Ruoff)이다. 이들 두 작가는 6일 입국해 전시현장에서 작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총 40여명의 외국 작가들이 비엔날레 현장에서 직접 작품을 제작, 설치한다. 이들은 모두 오는 8월1일 개막하는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를 준비하기 위해 정해진 일정에 따라 한국을 방문한다.
베트남 출신 작가 르히엔 민은 호치민과 미국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주로 전통 공예인 칠을 이용한 작업을 하며 현재 뉴욕에서 활동하는 작가이다. 르히엔 민은 비엔날레 전시장 내부와 외부에 장소특정적인 작품을 만든다.
그는 ‘도’라는 베트남의 전통 종이를 사용해 천 마리의 새를 만든다. 새는 베트남과 미국이라는 대조적인 두집 사이를 오가는 그녀의 위치를 표현하는데 그녀를 밀고 당기는 통제할 수 없는 자연의 힘이 작동함을 보여준다.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타자 성’을 경험하면서 작가는 자신의 뿌리에서 떠나 새로운 생활에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야 했다고 고백한다. 작가는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비엔날레에 제안서를 제출했고 그 제안서가 수용이 돼 이번 출품작을 제작하게 됐다.
수잔 루오프는 독일 쾰른 출신의 중견 작가이다. 이번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가 작가들의 여러 가지 ‘공간’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정체성과 갈등들을 탐구하고자 한다면 루오프는 공간을 통해 미적 인식을 실험하는 작가다.
루오프는 인천아트플랫폼 건물의 구조를 해석한 작품 2점을 선보이게 된다. 그 중에서 아트플랫폼 가운데에 위치한 다리에 설치될 ‘스파클’은 물병을 재활용한 설치 작품으로 사람들이 공간을 지각하는 방식을 시각화하고 공간과 공간의 경계를 경험하는 방식을 알아보는 작품이다. 문의(772-7733)
인천=문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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