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배다리 산업도로 갈등 ‘극적 해결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09-05-27 13: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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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로 갈등을 빚어온 배다리 산업도로(중구, 동구 관통 산업도로) 건설 문제가 해결점을 찾았다.

인천시가 최근 이곳 일대 주민들이 요구해온 박물관 및 도서관 건립과 대형차량 통행제한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하면서 지역주민들 역시 협조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27일 시에 따르면 교통난 해소 등을 위해 1998년 8월부터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와 동구 동국제강을 잇는 길이 2570m, 폭 50~70m의 배다리 산업도로(4개 구간) 공사계획을 세워 지난 2006년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2구간인 송현터널은 지난 2003년 5월 완공됐고 현재 동국제강 인근 1구역은 고가차도를 반대하는 지역주민의 민원으로 동국제강 방면으로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배다리 인근 3구간은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종전 3.6m이던 숭인지하차도 형하고를 4.5m 가량 추가 확보해 타당성 검토용역을 벌이고 있으며 보건환경연구원 인근 4구간은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배다리 주민과 시민단체는 이곳에 도로가 생기면 대형 트럭의 먼지와 소음피해가 우려되고 근대 문화의 상징인 배다리의 헌책방 거리 등 문화·역사 공간이 사라진다며 크게 반발해 왔다.

이로 인해 현재 배다리 산업도로 구간별 공정률은 지금까지 16~33%에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26일 인천시와 배다리 주민대책위원회가 만나 시가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키로 하면서 배다리 산업도로 건설을 위한 해결책을 찾았다.

시는 우선 6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줄여 주차장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적극 검토하기로 약속하고 근대 역사를 보존할 수 있는 박물관 마을(에코뮤지엄)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대형트럭의 소음을 줄이기 위해 대형 화물차의 통행을 제한하는 한편 배다리 인근 누리아파트 옆 터널연장(70m) 부지에 어린이 도서관을 짓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수년간 난관에 봉착해 있던 배다리 산업도로 건설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여러가지 측면을 검토해본 결과 주민들의 의견과 요구를 최대한 반영키로 했다”며 “박물관 마을은 동인천역 재생사업 계획에 반영하고 어린이 도서관은 관할 동구와 예산지원 문제 등을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음달 10일 감리단과 이같은 인천시의 대안을 갖고 협의한 뒤 배다리 주민대책위와 최종안을 결정지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찬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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