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건교위 해외시찰 강행 눈총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09-05-26 14: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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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문교위 취소연기 인천시의회 해외시찰(26일자 14면 보도)과 관련 시의회 의장과 문교사위는 당초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 반면 건설교통위는 강행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시민사회단체에 거센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고진섭· 의장은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방문하기로 했던 북유럽 방문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고 의장의 방문은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주관으로 독일과 덴마크, 노르웨이 등을 방문해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한 국외연수가 목적이다.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도 이날 국외여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인천시의회 문교사회위원회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초청으로 6월1일부터 6일까지 싱가포르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북핵 문제가 맞물리면서 국내 정세가 혼란스러워지자 이번 해외방문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문교사위의 이번 OCA초청 방문은 싱가포르 아시안 유스 게임 조직위원회 방문과 2010 중국 광조우 아시안게임 경기장 시찰로 짜여졌다.

반면 건설교통위는 의회 직원 6명과 시의원 3명, 인천시와 공사 관계자 8명 등 총 14명(1인당 경비 412만원)이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터키와 이집트에 대한 해외시찰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건설위는 이 기간동안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교통박람회에 참가한 뒤 곧장 이집트로 넘어가 경인운하 건설사업과 연계해 수에즈 운하를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강행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북한의 핵 실험 등 국가적인 주요 사건이 터지자 25일 오후 출국여부를 두고 자체회의를 가졌으나 당초 예정대로 해외시찰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중론이 모아졌기 때문.

시의원 A씨는 “ 모든 상황이 갑작스레 겹쳐서 당혹스럽지만 해외시찰은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일”이라며 “터키 교통박람회와 이집트 수에즈 운하 시찰은 인천시 사업과도 중요한 연계성이 있어 강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또 “해외시찰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면 한 사람당 120만원의 위약금이 생기는데 이를 개인이 부담하긴 솔직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인천시의회의 해외시찰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시민·사회단체의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하고 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관계자는 “온 나라가 비상사태인 상황에서 외국을 나간다고 하니 정말 어이가 없다”며 “시의회가 앞뒤 구분도 하지 못한 채 해외시찰을 강행한다면 결국 신뢰만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천경제정의실천연합 관계자도 “충격적인 사건으로 시민들이 슬픔과 불안감에 빠져 있는데 시의회만 이를 모르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납득할 수 없는 행동에 너무나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런 가운데 백은기 인천시 항만물류국장은 지난 24일 항만 포트 마케팅을 위해 싱가포르와 베트남으로 출국했으며 앞으로도 인천시 고위 공무원들이 대거 해외출국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한동안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윤구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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