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과 옥련동 일대 85만2262㎡ 부지를 관광단지로 만들기 위한 조성계획수립 용역을 발주, 본격적인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송도유원지 개발사업의 총부지 면적은 211만2700㎡나 동양제철화학유수지(35만772㎡)와 파라마운트 테마파크(76만691㎡), 송도석산(14만8975㎡)의 사업 부지를 뺀 나머지 85만2262㎡가 개발된다.
시는 이곳에 3조원 가량의 재원을 투입해 호텔 등 숙박시설과 대형마트, 골프연습장 등 운동·오락시설 및 기타 판매시설 등을 지을 예정으로 지난해 3월 송도 관광단지 지정·고시를 한 뒤 같은해 5~6월께 사업 및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을 마쳤다.
이와 함께 사업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 1월부터 국토부에 80%와 20%인 이곳의 용적률과 건폐율을 각각 150%와 30%로 높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시가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우선 올 연말까지 조성계획을 세운 뒤 이곳 토지소유주(12명)들과 협의, SPC를 만들어 일부 땅부터 단계적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그동안 이 부지에 숙박시설(콘도)과 아울렛 조성 등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토지소유주들의 입장을 생각할 때 이들과의 SPC 설립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또 다른 개발방식은 이곳을 한꺼번에 개발할 국·내외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실제로 송도유원지 개발사업에 관심을 보인 미국의 관광업체와 서울 강남지역의 일부 투자자들이 있던 점을 감안할 때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 경우엔 전체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확보와 촉박한 사업 시기가 걸림돌이 된다.
시는 지난해 5월 유원지 실시계획 인가(사업승인)를 받았지만 앞으로 2년안(1년 연장 가능)에 조성계획을 짜야 하고, 이후 또다시 2년안에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 현행 법에 따라 5년내에 사업을 추진하지 않으면 사업 자체가 전면 취소되기 때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3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을 갖고 오는 외부 투자자들이 있는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며 “세부계획을 세우려면 꽤 긴 시간이 필요한데 이 경우엔 솔직히 시기가 촉박하다”고 말했다.
앞선 두 가지 방식이 이뤄지지 않으면 시는 결국 인천관광공사를 사업 시행자로 정해 직접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되면 기존 토지소유자들의 반발은 물론 공공기관이 수익사업에 뛰어든다는 비난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이로 인해 개발방식을 두고 시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SPC를 설립해 단계적으로 개발하거나 전체를 묶어서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도심지역에 관광단지를 개발하는 것은 국내에선 처음인 만큼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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