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과 성매매' 미끼로 18억 사기 … 태국 거점 조직원 10명 검거

이대우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11-03 16: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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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비 ·인증비 명목으로 편취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태국에 거점을 두고 허위 성매매 사이트를 운영하며 18억원가량을 편취한 범죄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조직원 10명을 지난 7월부터 차례로 서울동부지방공소청(옛 동부지검)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가운데 9명은 구속 상태로 공소청에 넘겨졌다.

송파경찰서는 범행에 쓰인 대포 계좌 명의자 14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이외 범죄에 가담한 10여명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 일당은 다수의 허위 성매매 사이트를 운영하며 성매수 의사를 보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보안 인증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고 속인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1인당 적게는 2만원부터 많게는 1억원 이상을 사이트 가입비와 보안심의 비용 등 명분으로 낸 것으로 파악됐다.

한 남성은 성매매 여성과 만남 보증금, 보안 인증비, 시스템 복구 비용, 출금 데이터 비용, 신용 점수 복구 비용 등 16차례에 걸쳐 1억5000여만원을 편취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성매매 여성이 인플루언서, 모델 등 유명인이라 신분 노출을 꺼린다는 허위 시나리오까지 활용됐다.

경찰은 범행 계좌를 분석한 결과 전체 피해 금액이 17억7000만원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범죄에 사용된 200여개 계좌 가운데 100여개를 조사한 결과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00명가량으로, 20∼40대 남성들로 파악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해당 조직은 수사기관 단속을 피하려 태국 방콕의 4층 빌라 전체를 임차해 사무실을 마련해 텔레그램 등을 통해 조직원을 모았다.

경찰은 이들을 지휘하며 범죄를 기획한 총책 이모씨를 비롯한 나머지 일당도 추적하고 있다.

해외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되는 8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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