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경찰청은 올해 1~8월 스토킹·가정폭력 피의자 검거 건수가 4만37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924건보다 41.6%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스토킹 피의자에 대한 전자장치 부착 결정은 지난해 155건에서 올해 757건으로 약 4.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구속 건수는 729건에서 839건으로 15.1%, 유치 결정은 607건에서 893건으로 47.1% 늘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관련 조치가 증가했다. 지난 9월 24~27일 스토킹·가정폭력 사건의 구속영장 신청은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88.5%, 유치 신청은 23.5% 늘었다. 피의자에 대한 전자장치 부착 신청도 45.8% 증가했다.
경찰은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관계성 범죄가 재범이나 강력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가해자에 대한 엄정 수사와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실제 대응 사례도 공개했다. 만남을 거부한 피해자를 찾아가 성폭행을 시도한 피의자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하고, 피해자를 해바라기센터에 연계했다. 이후 진술을 거부하던 피해자를 설득해 불법촬영과 촬영물 이용 협박 등 추가 피해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의 주거지를 찾아간 행위에 스토킹 혐의를 적용하고 접근을 금지하는 긴급응급조치를 했다.
아울러 살인예비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뒤 수감 중 전처에게 편지를 보낸 피의자에 대해서는 출소 전 재구속을 추진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재범 위험성을 소명하고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안전조치를 실시했으며, 영장 기각에 대비한 민간 경호 계획도 마련했다.
경찰은 연말까지 관계성 범죄 사건을 한 차례 더 전수 점검하고 피해자 보호 사각지대를 살필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관계성 범죄는 상대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 자포자기와 파괴적 심리상태가 복합돼 매우 위험한 범죄"라며 "경찰이 초기부터 가해자 격리를 위해 노력하는 만큼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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