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에 1억5200만원 건네고 사라진 익명의 기부천사 할머니

이대우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1-11-03 15: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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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방문해 수표 맡긴 후 이름 안밝히고 떠나
"어려운 이웃 위해 써 달라"··· 개인후원금 중 최고액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정순균)에 거액의 기부금을 쾌척한 한 할머니의 이야기가 주변을 훈훈케 하고 있다.


3일 구에 따르면 지난 10월29일 오후 2시께 80대로 추정되는 익명의 할머니가 구청 복지정책과를 찾아와 “홀몸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며 1억5200여만원짜리 자기앞수표가 들어있는 흰 편지봉투를 맡긴 후 돌아갔다.

당시 자신의 신분을 일체 밝히지 않은 이 할머니를 상담했던 김기섭(6급) 주무관이 곧바로 할머니를 뒤 따라가 “이름이라도 알려주시라”고 요청했지만 이름은 물론 일체 자기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구청 앞 횡단보도를 건너가 버스를 타고 사라졌다.

할머니가 강남구에 기부한 돈은 1억5225만367원으로 강남구에 접수된 개인 후원금 중 최고 금액이다.

구는11 할머니의 숭고한 뜻에 따라 강남복지재단을 통해 지역내 홀몸 노인 등 저소득층을 위해 뜻깊게 사용할 것을 검토 중에 있다.

정순균 구청장은 “코로나19로 모든 분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데 이렇게 우리사회가 아름답다는 훈훈한 미담을 들으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할머니의 숭고한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잘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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