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민석-정청래 당권 경쟁, ‘신천지 사진 편집’ 논란으로 격화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8-10 16:32:3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친명계 “이 대통령·이희자·정청래 단체사진... 왜 鄭만 잘라냈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1주일 앞두고 정청래 당 대표 후보를 겨냥한 ‘신천지 개입’ 의혹이 ‘사진 편집’ 논란으로 격화되는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공개된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진이 실상은 원본이 아닌 편집본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친명계 반발이 커진 탓이다.


10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앞서 유튜브 ‘박시영TV’는 지난 7월23일 신천지 관련 정교유착 의혹으로 합동수사본부(합수본)로부터 피의자 조사를 받았던 이희자 한국근우회 회장과 이 대통령이 나란히 선 사진을 해당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그러나 당시 촬영된 다른 단체 사진엔 당시 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과 이 회장외에 정 후보도 있었다.


이에 대해 친명계는 “사진 조작”, “음해 공작”이라고 반발했다.


김민석 당 대표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취재진과 만나 ‘사진 편집’ 논란과 관련해 “(이희자 회장과 대통령 사진에 대한)진위 공방이 있다는 것은 저도 들었다”라며 “(당시 당 대표였던 대통령을)모시고 갔던 분들이 방송에 관여돼 있다면 적어도 대통령과 관련된 부분들은 우선 정리하는 것이 상식과 예의에 맞다”고 지적했다.


문진석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사진을 공유하며 “이제 대통령까지 음해 공작의 도구로 활용하나.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라며 “세간에 떠도는 이 대통령과 이희자 회장이 단둘이 찍힌 사진, 정 후보만 의도적으로 잘라낸 사진이다. 저질도 저런 저질스러운 공작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사진을 잘라내 골프를 쳤다며 의혹을 제기했던 국민의힘을 보는 듯하다”라며 “당이 즉각 고발 조치하고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 대통령을 신천지와 엮는 저질 삼류 정치공작, 절대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고 압박했다.


이건태 의원도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시영TV에서 박시영 대표와 이지은 위원장은 신천지 관련 인사로 거론되는 이희자씨가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사진을 제시하며, 대통령도 신천지의 관계자를 만난 것처럼 이재명 대통령을 끌고 들어왔다”며 “그런데 원본 사진은 달랐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본에는 정청래 후보가 버젓이 함께 있었는데 방송에서는 정 후보가 없는 사진을 보여줬다. 왜 그랬는가”라며 “사람을 잘라내 사진의 의미를 바꾸는 것은 단순한 편집이 아니라 사실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사진에서 사라지고, 이 대통령과 신천지만 남았다. 누가 정청래 후보를 (원본에서)잘라냈냐”라며 “이 대통령을 신천지와 엮기 위해 사실을 왜곡했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커지자 정 후보 측근으로 당시 해당 유튜브에 출연했던 이지은 (서울 마포갑)지역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시영TV가 의도적으로 사진을 편집하거나 조작했다는 주장은 완전한 허위”라면서도 “대통령님께 누를 끼치고 심려를 더해 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이 위원장은 문제의 사진이 공개될 당시 해당 방송에서는 “공식 행사에 이 회장과 함께 찍힌 단체 사진 하나가 정청래와 신천지가 개입돼 있다는 근거라면, 이 사진도 이재명 대통령과 (신천지가)관련이 있다는 것 아니냐”고 날을 세운 바 있다.


한민수 최고위원 후보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권혁부라는 분이 SNS에 올린 사진을 박시영TV가 그대로 보도했을 뿐”이라며 “일부 유튜브나 일부 후보들이 이번 전당대회에 이를 이용하겠다고 한다면 허위사실로 고발될 것이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청래 후보는 10일 “의혹에 대한 확실한 근거를 대지 못하면 당의 감찰을 받아야 한다”고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후보측을 겨냥해 엄포를 놓았다.


정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근거 없는 공격으로 민주당에 신천지가 개입한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국민의힘에 수사 명분을 주는 해당 행위”라고 자신을 향한 신천지 연루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후보의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주장으로 전당대회가 진흙탕이 됐다”며 “부당한 공격에 정당방위로 임하겠다”고 결기를 보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부에 반명은 없다”며 “반명은 오직 국민의힘 뿐”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