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안건희 대표의 잘못된 선택…공정위 간부 자녀 면접접수 조작 지시

고수현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8-08-27 12: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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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고수현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이 공정거래위원회 전 고위간부의 자녀 취업청탁 논란으로 어수선하다. 특히 이 뒷거래에 이노션 수장인 안건희 대표가 직접적으로 연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증폭되는 모습이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김학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의 뇌물수수 혐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 전 부위원장은 2016년 9월 1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의 한 레스토랑에서 안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부위원장은 “내 딸이 곧 영국에 있는 대학을 졸업하는데 취직 때문에 걱정이다. 이노션이 좋은 회사라고 그러던데 이노션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취지로 채용을 청탁했다.

이후 같은 달 19일 김 전 부위원장은 자신의 딸이 신입사원으로 이노션에 지원한 사실을 문자메시지로 안 대표에게 알리자 안 대표는 경영지원실장에게 “최종면접까지 볼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노션은 김씨에 대한 서류전형 심사를 생략했으며, 2차 실무 면접에서 원래대로라면 최종 후보 2인에 들어갔어야 할 지원자 A씨를 탈락시키고 대신 김씨를 집어넣었다.

김씨는 같은 해 11월 10일 치러진 3차 임원면접에서도 경쟁자 A씨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안 대표와 경영지원실장은 최고점수를 주면서 16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경영전략 부문 최종합격자 1인으로 선발됐다.

검찰은 당시 이노션이 공정위로부터 사익 편취 규제 대상 회사로 지정돼 집중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김 전 부위원장이 일부러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상엽)는 대기업에 공정위 간부들을 채용하라고 압박한 김 전 부위원장을 비롯해 정재찬·노대래·김동수 전 공정위원장, 신영선 전 부위원장, 한철수 전 사무처장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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