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시들음병 방제 ‘허점 투성이’··· 연천 주민들 “실효성 의문”

조영환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8-07-30 16: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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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지침 ‘국립공원·등산로 중점관리’ 한정
보이는 곳만 방제작업


[연천=조영환 기자]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참나무시들음병'의 확산 저지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방제사업이 일부 보이는 곳에만 치중하는 허점을 드러내는 등 대표적인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사업이 매년 전국적으로 되풀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적절한 개선책이 필요한 것으로 대두되고 있다.

경기 연천군은 지난해 1억7300만원의 예산으로 전곡읍 고능리 임도주변의 감염 참나무 2만3290본에 끈끈이롤트랩을 설치해 매개층을 제거하는 방제사업을 실시했고, 올 들어서도 연천읍 동막리 성산 등산로 주변 9042본에 1억900만원을, 올 하반기에는 같은 지역의 고사목 제거를 위해 12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그러나 문제는 산림청에서 하달된 ‘2018년 산림병해충 예찰·방제 계획’ 지침에 참나무시들음병 확산 저지를 위한 세부추진계획을 보면 중점관리지역을 국립공원이나 등산로 등으로 한정시키고 있어 지자체 역시 설정된 곳에만 집중적 방제를 실시해 보여주기식 정책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등산로 주변 등 지정된 곳 외에는 시들음병 감염목이 있더라도 방제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그 넓고 가파른 지형의 감염목 식별을 위해서 사람이 일일이 걸어다니며 확인하는 작업마저 어려워 이 사업은 형식적이라는 지적이다.

연천주민 이 모씨는 “등산로나 임도 주변으로만 방제사업이 실시돼 실효성에 의문이 생긴다”며 “감염 차단을 위해서는 깊고 험한 가파른 지역의 참나무들도 확인 후 시급한 방제가 이뤄져야 확산을 방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광유 군 공원관리팀장은 “그 넓은 지역의 감염목 선목을 위해서는 일일이 사람이 직접 다니며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등산로나 주요 선단지 등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설정된 만큼 산림청 지침에 따라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나무시들음병은 광릉 긴나무좀(매개층)이라는 작은 벌레가 '라펠리아'라는 곰팡이균을 몸에 지닌 채 참나무로 들어가 병을 옮기며 곰팡이가 번식하면서 수액이 밖으로 나와 거품이 생기고 막걸리 쉰내 같은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병에 걸린 참나무는 줄기의 수분통로가 막히면서 잎이 시들며 짧게는 한 달, 길게는 2년 만에 말라 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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