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안양시장 취임 기념식수위해 25년 이상 된 소나무 강제 이식(移植) 후 식수(植樹) ‘도마 위’

최휘경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8-07-15 02:59:5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사진 위편 시장 취임 기념 식수된 소나무, 아래 기념식수 위해 시청 뒤편으로 밀려 이식된 25년된 소나무)
한국당 정완기 의원 “20년 이상 잘 자라는 나무를 시장 취임 기념식수 위해 이식은 문제있다”며 강력 비판

위치선정 녹지과장 “주위 환경 고려 전문가적 입장에서 청사 뒤편으로 이식” 해명


[안양=최휘경 기자]안양시가 시장 취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6월 29일 시청 현관 좌측 편에 기념식수를 하면서 25년 이상 된 소나무를 뽑아 시청 뒤편으로 이식하고, 시장 취임 기념식수 소나무를 이식된 소나무의 자리에 식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기념식수 비용으로 쓰인 천만 원의 예산에 대한 견적서를 비롯한 세부 내역서 제출을 의원에게 약속하고도 제출하지 못하고 있어 업체를 선정하면서 ‘기본적으로 받아야할 견적서도 받지 않고 기념식수 공사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2일 열린 제241회 안양시의회(이하 의회) 임시회 총무경제위원회(이하 총무경제위)에 대한 집행부의 업무보고에서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정완기 의원이 기획경제실 회계과에 대한 질의 과정에서 드러났다.

정 의원은 “시장이 새로이 취임하면 기념식수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잘 자라고 있는 25년 이상의 수령을 가진 소나무를 다른 곳으로 강제 이식하면서까지 기념식수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나?”며 시장 기념식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기념식수를 하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또 어떤 예산으로 이식 비용을 사용했는지 등 이식비용에 대한 견적서와 사용 비용에 대한 자세한 자료를 제출해 달라”며 기념식수된 나무의 비용과 총체적인 비용에 대한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에 다변에 나선 회계과장은 “기념식수는 관례적으로 녹지 부문 전문가가 있는 녹지과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기념식수 위치 등은 녹지과에서 결정해 기존의 소나무를 청사 뒤편으로 이식하고 기념식수를 했으며, 비용은 식수된 나무의 비용이 7백만 원 정도 소요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에 대한 예산은 녹지과에서 지출하기 때문에 회계과에서는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한국당 음경택 의원이 “아니 업무분장에 보면 청사 내 모든 관리는 회계과 청사관리팀에서 하도록 되어 있고, 이 내용 중에는 청사 내 조경에 대해서도 청사관리팀에서 하도록 되어 있는데 회계과에서 기념식수 장소도 관여하지 않았고, 비용도 모른다는 것이 말이나 되냐?”며 구체적 설명을 요구하며 “기념식수 비용에 대한 견적서를 비롯한 구체적인 예산 집행 내역서를 제출해 줄 것을 녹지과에 전달하고 바로 관련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그러나 자료 제출이 늦어지면서 총부경제위에 대한 시 집행부의 업무보고가 잠시 정회되고 녹지과장과 팀장이 총무경제위원장실로 찾아 와 기념식수 논란에 대한 해명을 했다.

이 자리에서 녹지과장은 “기념식수 위치는 나와 팀장 그리고 당시 인수위원회 관계자 등 3명이 청 내를 돌면서 보았는데 최종적 위치는 내가 정했다. 이유는 기존에 있던 소나무가 좌, 우에 식수되어 있는 나무의 크기에 비해 작아 잘 자랄 수 없는 환경이어서 청사 뒤편으로 이식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식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념식수 비용에 대해서 견적서 제출을 음 의원이 녹지과장에게 제출을 요구하자 녹지과장은 “견적서는 내일(13일)까지 제출하겠으며, 나무비용은 7백만 원 이식비용이 3백만 원 등 천만 원의 비용이 지출되는데 아직 업체에는 결제를 하지 않은 상황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녹지과에서는 13일에도 견적서를 비롯한 기념식수에 관한 세부 내역서를 총무경제위에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음 의원은 본지 기자에게 통보해 와 ‘녹지과에서 당초 견적서도 없이 기념식수 공사를 발주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일고 있다.

이와 관련 회계 공무원은 “행정 관청에서 발주하는 공사는 크던 작던 견적서가 필수다. 그것을 기준으로 결제를 받고 집행되기 때문이다”며 “만약 견적서 등이 없다면 올바르지 않은 행정절차로 볼 수밖에 없다”며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정 의원은 기념식수 관련 예산에 대해서도 강한 의구심을 갖고 녹지과에 이에 대한 자료요구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향후 기념식수에 논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