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남극 물고기 국내에서 만난다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8-07-10 09: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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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아리움 수조 속 남극 어류
[인천,부천,김포=문찬식 기자] 남, 북극 바다에만 서식하는 생명체를 국내로 옮겨와 연구하는 극지 해양생물 아쿠아리움 시스템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총 5톤의 수조와 순환여과식 냉각시스템을 갖춘 아쿠아리움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의 극지연구소에 설치돼 운영된다.

6월 초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남극에서 운반해온 남극암치과 검은 암치 (Notothenia coriiceps)와 대리석무늬암치(Notothenia rossii), 두 종의 어류 100여 마리가 현재 시스템에 적응하고 있다.

아쿠아리움처럼 자연 정화능력이 떨어지는 수중환경에서 생물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암모니아 등의 노폐물이 제거돼야 하는데 극지 해양생물이 사는 –1℃의 수온에서는 이 역할을 하는 미생물의 활동이 저조해 별도의 처리과정이 필요하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수조에서 빼낸 물을 12℃ 이상으로 데워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걸러낸 뒤 원래대로 수온을 낮춰 수조로 돌려보내는 순환여과 과정을 처리하며 수온 조절 단계에서 열교환기를 이용해 에너지의 효율성도 높였다.

극지까지 인력과 장비의 보급이 어려워 극지해양생물 연구에 제약이 많았지만 안정된 조건에서 이들을 키울 수 있게 되면서 극지에 가지 않고도 추적관찰 등 오랜 시간이 걸리는 연구가 가능해졌다.

극지해양생물은 혈액의 헤모글로빈 성분을 없애거나 뼈를 부드럽게 만들고 세포 파괴를 막는 성분을 생성하는 등 극한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 왔으며 극지연구소 유전체사업단은 이들의 유전정보 분석과 실용화 연구를 수행해 왔다.

연구목적으로 설치된 시스템의 안정성이 확인되면 극지 해양생물의 양식이나 관상용 아쿠아리움 등 다른 곳으로도 사용처가 확대될 전망이다.

김진형 선임연구원은 “남극 어류의 인공산란을 유도해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실험 대상을 확보하는 동시에 극지 해양생물의 특성화 연구를 통해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가치 창출에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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