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마을버스 11·13번 노선 조정 취소…주민들 반발에 계획 백지화

고수현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8-07-06 14: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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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진 구청장 "소통 통로 열어놓겠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마을버스 서대문 11·13번 노선의 조정을 추진했으나 해당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반발에 해당 계획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구에 따르면 서대문 11·13번 마을버스 노선은 지난해 4월부터 검토하던 사업이다.

당초 구는 홍은사거리에서 신촌 세브란스병원까지 가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가 없어 노약자 등 주민 편의 증진을 위해 서대문13번 버스를 대상으로 노선 연장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에 노선 조정을 신청했지만 ‘서울시 여객자동차운수사업의 재정지원 및 한정면허 등에 관한 조례’ 및 ‘서울시 마을버스 업무처리 지침’에 따라 반영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구는 서울시구청장협의회를 통해 관련 조례 개정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그러나 ‘서울시 분권협의회’는 서대문구의 요청에 대해 ‘현재의 서울시 조례 원칙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대신 시는 서대문11번 일부 노선을 서대문13번과 통합하면서 11번 노선을 홍은사거리에서 신촌 지역까지 운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두 노선에 중복되는 정류장이 ‘홍은동국민주택’에서 ‘홍제역’까지 13개로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구는 서울시 조례 개정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서울시 안을 받아들여 서대문11번과 13번 노선 조정 계획을 추진했다.

그러나 주민설명회를 통해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해당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기존 11번 노선의 경우 홍제역과 무악재역, 독립문역으로 이어져 지하철 3호선 이용에 유리한 반면 노선 조정이 되면 학생들의 등하교나 직장인들의 출퇴근 불편이 예상되면서다.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해당 노선의 조정에 반대하는 주민서명을 받거나 반대 의견을 담은 현수막 게시 등을 준비하는 등 집단행동 움직임도 보이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문석진 구청장은 지난 6월30일에 이어 6일 구청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어 관련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한 뒤, 마을버스 노선 조정 계획에 대한 취소 결정을 내렸다.

문 구청장은 “주민을 이기는 구청장은 없다”며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마을버스 노선 개선안을 준비했지만 주민 분들의 정서와 맞지 않으면 추진하지 않는 것이 옳다”며 취소 결정 배경을 밝혔다.

또 “구정에 대한 구민 분들의 다양한 관심과 참여는 서대문 지방정부를 움직이는 동력이 될 것이며, 민선7기에도 주민 분들과 함께 하기 위해 이번 사례처럼 소통의 통로를 활짝 열어 두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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