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단 행안부 장관상 영예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행정안전부 주관 국민디자인단 성과공유대회에서 2년 연속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충무로 일대 영세인쇄업체와 독립출판작가를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 '세월을 찍어내는 지붕 없는 인쇄소' 개발로 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영예를 안았다.
국민디자인단은 모든 과정에 공무원, 민간, 서비스 디자이너가 참여해 수요자 입장에서 사업을 개발·개선해나가는 그룹이다. 행안부는 중앙기관,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지원 과제를 선정하고 연말 성과공유대회를 열어 우수기관을 표창하고 있다.
구의 '지붕 없는 인쇄소'는 기업 하청에 의존하던 충무로 영세 인쇄업체의 수익구조를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모델로 변화하도록 디딤돌을 놓는 사업이다.
구는 당초 충무로 인쇄골목 투어 개발로 활성화를 모색했으나 더욱 직접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사업을 과감히 확장했다. 기술력은 여전히 좋지만 고객들에게 소외된 업체들이 자생력을 얻도록 영업체계 개선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구는 인쇄업 종사자, 인쇄산업 전문가, 서비스디자이너, 주민 등 18명으로 국민디자인단을 구성해 사업을 이끌어갔다.
18차례의 소통회의를 바탕으로 철저한 사전조사와 현장 인터뷰, 아이디어 도출 및 구체화 등을 통해 사업의 틀을 잡아갔다.
우선 17곳의 인쇄업체를 발굴해 인쇄의 전공정이 이뤄지는 골목을 운영했다. 70m 남짓한 골목에는 디자인, 프린팅, 접착, 코팅 등 책 한권을 만드는데 필요한 공정이 모두 모여 있다. 골목내 참여업체에는 공정 과정을 쉽게 시각화한 현판을 부착했다. 고객들에게 충무로 인쇄 통합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드북도 제작했다.
이와 함께 인근 진양상가에는 서울시와 힘을 합쳐 '독립서점&갤러리'를 조성해 인쇄업체·독립출판작가·고객을 잇는 거점이 되도록 했다.
2018년 1월 문을 열 예정인 이곳에는 청년 작가의 책을 판매하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참여 인쇄업체의 출판물 샘플을 전시한다. 운영을 맡길 독립출판작가들의 협의체도 꾸렸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참여 인쇄업체를 늘리고 인쇄 공정별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련 전공 대학생, 인쇄업체를 창업하거나 자신만의 책을 만들어보고 싶은 일반인들을 등을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민관이 합심해 2년 연속 좋은 결실을 맺은 점에 의미 깊다”며 “창안한 모델이 정착돼 충무로 인쇄업 부활을 이끄는 열쇠가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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