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대출고객 금리인하 요구 응대점수 시중은행 중 꼴찌 ‘망신살’

민장홍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7-09-27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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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민장홍 기자] 우리은행이 상위 5개 시중은행 가운데 대출고객들의 금리인하 요구권을 가장 많이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아 25일 공개한 ‘금리인하 요구권 미스터리쇼핑 평가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과 21개 저축은행의 종합평가 결과 64.2점으로 5단계 평가등급(탁월·우수·양호·보통·미흡) 중 ‘보통’에 그쳤다.

금리인하 요구권은 새로 대출을 받거나 기존에 대출을 받은 고객이 개인의 직장, 급여, 신용 등 변동사항이 생길 때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청하고 금융기관은 이를 심사해 금리를 조정하는 제도다.

금융감독원은 2015년 8월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를 추진하고 은행들에게 대출고객에게 금리인하요구권을 필수 설명사항으로 명시하고 반드시 이행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자료를 살펴보면 58.5점을 받은 우리은행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미흡’ 등급을 받았다. 전체 26개 시중·저축은행 순위에서는 23위였다. 사실상 낙제 점수인 셈이다.

나머지 4개 시중은행도 하나은행이 ‘양호’, 농협·국민·신한은행이 ‘보통’ 등급에 머물렀다. 저축은행 21개사 가운데 8개사가 ‘우수’, 6개사가 ‘양호’ 등급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결과라는 평가다.

다만 우리은행과 함께 ‘미흡’ 등급을 받은 4개 저축은행 중 2곳은 10점대의 저조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 대출담당 직원들은 고객들의 금리인하 요구권 문의에 “현재 대출금리가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더 낮아지기 어렵다”, “현재 받고 있는 금리가 최저금리다”라는 식으로 제대로 응대하지 않는 경우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대출금리를 올릴 때는 일괄적으로 적용하면서 금리를 낮춰야 하는 상황에서는 모르쇠로 대응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금융당국의 지적에도 은행권의 그릇된 행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법제화 등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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