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23일 한하운 시인 학술 심포지엄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7-09-1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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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인천 부평구와 부평역사박물관이 오는 23일 오후 1시 인천여성가족재단에서 ‘한하운, 그의 삶과 문학’이란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구에 따르면 한하운 시인(1920~1975)은 ‘보리피리’와 ‘파랑새’, ‘전라도(全羅道) 길’ 등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한센병을 앓았다.

앞서 부평역사박물관은 2016년 ‘인천가치재창조 선도 사업 공모’에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한하운 재조명 사업’을 제출·선정된 후 꾸준히 한 시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에 그 결과를 지역사회 및 학계와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세부적으로 이날 <한하운시초>를 읽고 시인이 되기로 결심했다는 고은 시인이 축사를 한다.

또 (재)인천문화재단 한하운 전집 편집위원회가 엮은 <한하운 전집>(문학과 지성사·2010년)이 “획기적임에도 원전·전기 비평에 미흡하다”고 아쉬워했던 최원식 한국작가협회 이사장(전 인하대 교수)이 ‘한하운과 한하운 시초’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최 이사장은 “‘나(癩)시인’이라는 호명에서 보듯, ‘나병’이 ‘시인’을 압도한 탓인지 문단·평단·학계 모두 그를 시인으로만 보는 데는 은연중에 인색한 듯도 싶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친 바 있다.

요시카와 나기 일본 릿쿄대학교 강사는 ‘한하운과 일본’이라는 연구 발표를 통해 한 시인의 일본 세이케이(成蹊) 고등학교 입학에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일본의 나(癩)문학’과 한 시인의 작품세계를 비교한다.

최옥산 중국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학교 교수는 ‘베이징 농학원 시절과 중국의 한하운’이란 연구로, 그의 중국 행적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나간다.

국내에서는 고봉준 경희대학교 교수가 ‘세계 상실에 맞선 생명의 영가(靈歌) : 한하운의 시세계’를, 박연희 동국대 교수가 ‘한하운 시의 월남의식과 문둥이 표상’을 주제로 세상에서 버림받았던 한 시인의 시세계를 설명해 준다.

김현석 인천민속학회 이사는 ‘귀향의 미로에 갇힌 경계인의 시공간’이란 연구로 한 시인의 연보를 세밀하게 추적해 소개한다.

부평역사박물관과 구는 그동안 한 시인의 작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토론할 수 있었던 자리가 부족했던 것과 특히 시인의 이력에 대한 진위논란이 제기돼 왔던 것을 감안해 이번 국제심포지엄이 한 시인에 대한 잘못된 풍문을 바로잡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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