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署, 요금폭탄 맞은 기초생활수급 할머니, 눈물 닦아준 경찰

이기홍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7-05-11 13: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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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고양시 행신3동에서 홀로 외롭게 사는 할머니 A(82세․여)씨의 집에 낯선 가정방문판매원 2명이 찾아왔다.

가정방문판매원은 “공짜로 다양한 TV채널을 보고 휴대폰을 좋은 걸로 바꿔주겠다”라고 말했다.

A씨는 공짜로 유료방송(스카이라이프) 및 스마트폰을 바꿔주겠다는 말에 흔쾌히 방송기기 설치를 허락했다.

하지만, 가정방문판매원의 말과는 다르게 다음 달부터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으로 기존에 청구되던 3천원이 아닌 6만원이 청구됐다.

놀란 A씨는 그 길로 불편한 몸을 이끌고 행신3파출소를 찾았다.

A씨의 얼굴이 매우 불안하다고 느낀 행신3파출소 경찰관 김대현 (31)경장은 A씨의 사연을 듣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A씨에게 주고 간 가정방문판매원의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통화를 수차례 시도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되지 않아 지역 대리점을 수소문해 가까스로 계약사원을 찾을 수 있었다.

고령의 수급자를 대상으로 고가의 통신상품을 가입시킨 문제점을 지적하고 지속적으로 환불을 요청했으나 계약사원은 큰 잘못이 없다는 취지로 말하며 환불 가능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계약해지를 거절했다.

계약해지를 거절하는 계약사원에게 김대현 경장이 정확한 상품설명 없이 피해자가 고령인 점을 악용해 가입신청서를 대리로 작성 및 가입시킨 사실을 추궁하자, 그때서야 계약이 잘못된 것을 인정하며 피해액과 위약금 전액을 보상토록 합의했다.

지난 4월 김대현 경장은 통신상품 가입해지 진행 및 피해자 A씨의 통장에 구매원금 43만원 전액이 입금된 것을 확인 후 계약사원에게 휴대폰을 반납하는 것으로 통신요금으로 자칫 두 달분 생활비가 청구될 수 있었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 사진제공=고양경찰서
또한, 5월 초 시골에 계신 할머니 생각이 난다며 자신의 집에서 쌀 2포대(20kg)와 김 한 박스(12X6) 등 생필품을 직접 전달해 다시 한 번 80대 할머니의 눈에서 감사의 눈물을 흘리게 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김대현 경장은 “최근 홀로 거주하는 노인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등 각종 피해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휴대폰이 없거나 거동이 불편해 신고를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며 “앞으로 관내에서 외롭게 지내는 노인들을 찾아가 말벗이 되어주며 유사 피해사례가 없는지 확인하고 예방치안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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