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 논란 한수원 사장, 공기업 최다 판공비로 ‘뒷말’

민장홍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7-04-10 15: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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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민장홍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사장이 35개 공기업 기관장 가운데 가장 많은 업무추진비(판공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가 공시한 기관장 업무추진비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9월 퇴임한 조석 한수원 전 사장은 지난 2015년에 4185만7000원을 업무추진비로 썼다. 이는 2014년 1088만8000원보다 거의 4배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같은 해 모기업인 한국전력 조환익 사장의 업무추진비는 1081만9000원에 불과했다.

한수원에 이어 한국가스공사가 3694만7000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한국석유공사(1866만6000원), 한국남동발전(1791만8000원), 한국지역난방공사(1761만3000원), 한국서부발전(1604만7000원), 한국공항공사(1601만5000원), 한국동서발전(1470만8000원), 부산항만공사(1379만2000원), 한국전력공사(1081만9000원) 등이 1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대부분 지출이 ‘유관기관 업무협의 및 간담회’에 집중돼있다. 다시 말해 조 전 사장이 접대 등 업무상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돈이 들어갔다는 소리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한수원을 비롯해 거의 대다수 공공기관이 업무추진비 내역을 상세하게 기재하지 않아 어디에 썼는지 사실상 파악하기 어렵다”며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라도 항목을 세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수원은 이관섭 사장이 부임한 지 반년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 동안 원자력 발전소 문제가 잇따라 터지면서 안전불감증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지난달 21일 한빛 1·2호기, 한울 1호기, 고리 3호기 등 원전 4곳에서 격납건물 내 철판 부식이 발견된데 이어 27~28일 이틀 연속 핵연료 다발 추락 사고(월성 4호기)와 냉각수 누설 사고(고리 4호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원전들은 모두 건설된 지 30년 안팎 된 노후 원전이다.

그러나 한수원 측은 ‘방사선 누출 없다’, ‘안전상 문제 없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해명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할 뿐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불안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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