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원형 고증 보완할 것”
[파주=조영환 기자]경기 파주시는 국내 최초로 한국문화유산콘텐츠 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파주 혜음원지 행궁 현장체험형 AR(증강현실)’을 개발해 국립호텔격인 혜음원지를 가상현실로 만날 수 있게 했다고 9일 밝혔다.
실내에서 볼 수 있는 AR(증강현실·Augmented Reality)과 VR(가상현실·Virtual Reality)은 이미 많은 문화유산에서 선보였지만 현장에 직접 적용시킨 사례는 파주 혜음원지(광탄면 소재·사적 제464호)가 국내 최초다.
문화유산의 관심 증대와 교육 및 체험을 위한 고고학유적지의 활용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으나 대부분 유적지가 안내판으로만 설명돼 유적지의 옛 모습을 제대로 체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존을 가장 중시하는 문화유산 특성과 문화유산을 복원하기 위해 투입되는 예산, 시공에 대한 어려움으로 문화유산을 현장에 직접 복원하는 작업 등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혜음원지의 옛 모습을 AR로 복원하는 작업을 시도했고 첫 결과물로써 혜음원지 전체 권역 중 행궁영역에 시범형 AR을 개발했다.
복원된 AR은 특별한 장비 없이도 개인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도록 개발했다. 혜음원지를 찾는 누구라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행궁의 옛 모습을 증강현실을 통해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파주 혜음원지 행궁 현장체험형 AR’은 지역내 초등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2017년 문화재지역 주민공감정책사업인 ‘고려의 별궁 혜음원지’ 프로그램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혜음원은 고려 예종 17년(1122년) 완공된 여행자를 위한 숙박시설이자 왕의 행차를 대비한 별원으로 고려시대 개경에서 남경(서울)으로 가는 큰 길의 중간에 해당되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그동안 혜음원은 기록에만 전하여 올 뿐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었는데, 1999년 혜음원(惠蔭院) 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기와가 지금의 혜음원터에서 발견돼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2001~2015년 시는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혜음원의 전체 규모와 구조 및 역사적 성격이 밝혀진 바 있다.
시 관계자는 “혜음원지 행궁 AR 복원은 국내 첫 시도로써 당시 건물에 대한 원형 고증을 시도하지 못한 한계가 있으나 추후 혜음원지 전체 권역으로 AR 복원을 확장하면서 원형 고증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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