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 ‘필리핀 원정 성매매'로 국제적 망신살

고수현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7-03-27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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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고수현 기자] 최근 필리핀 세부에서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남성들 가운데 충남 보령 소재 공기업인 한국중부발전주식회사(사장 정창길) 직원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초 세부 데일리뉴스 등 필리핀 현지 언론은 한국인 남성 9명이 성매매 혐의로 현지 경찰(필리핀 국가수사국·NBI)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일 필리핀에 도착한 한국인 남성들은 그곳에 거주하는 지인을 통해 성매매 여성들을 만났으며, 6일 오전 1시 30분경 현장을 급습한 필리핀 국가수사국에 의해 쇠고랑을 찼다.

한국인 남성 9명 중 2명은 무혐의로 풀려났으나 나머지 7명은 필리핀 당국에 수백 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나서야 자유의 몸이 됐다.

이 과정에서 현지 한 언론은 조사 현장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페이스북으로 생중계 했고, 또 다른 언론은 체포된 한국인 남성들의 이름을 공개하기도 했다.

국제적으로 망신을 산 이들 한국인 남성들은 보령 지역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선후배 관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명은 한국중부발전 소속 간부급 직원들로 드러나 해당 공기업의 도덕적 이미지는 땅바닥에 추락한 상태다.

일행 중에는 한국중부발전에 2008년부터 약 10년 동안 지역 토산품인 김 등을 납품하고 있는 식품업체 대표도 포함됐는데, 이 때문에 한국중부발전 직원들이 접대성 여행을 떠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한국중부발전은 해당 직원들이 귀국하자 곧바로 감사에 착수했고, 이들을 무보직 발령 조치했다. 당사자들은 성매매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중대한 사안인 만큼 1차적인 징계 처분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재 ‘필리핀 원정 성매매 사건’은 충남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점을 고려해 일선 경찰서로 내려 보내지 않고 경찰청이 직접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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