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종 의인' 故 안치범 유가족, 청소년 장학금 1000만원 기부

고수현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7-02-14 14: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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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꿈꾸던 아들 대신해 청소년 꿈 돕고파"

[시민일보=고수현 기자]화재현장에서 이웃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가 초인종을 누르며 대피시키고 현장에서 숨진 초인종 의인 고 안치범씨 유가족이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에 1000만원을 기탁했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최근 안씨의 유족이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을 방문해 고인의 뜻을 담아 의미 있게 사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앞서 구는 안씨의 의로운 행동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9월 의사자 지정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했다. 또한 구는 그의 고귀한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용감한 구민상으로 추서했다. 그리고 구청을 방문하는 주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그의 이름을 구청 1층 로비에 마련된 구민상 명예의 전당에 등재했다.

당초 유가족들은 성우를 꿈꿨던 안씨를 대신해 재능 있는 청소년들의 꿈을 돕기 위해 장학금을 기탁했지만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조용히 기부하고 싶어했다.

이와 관련해 구 관계자는 “안씨의 의로운 행동이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사는 세상임을 일깨워 준 가치 있는 용기인 만큼 장학사업에도 고인의 마음이 전달돼 많은 구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기탁 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 1월에 설립된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은 사회 각계각층의 참여로 기본재산 및 기탁금 115억6382만원을 모아 642명의 청소년들에게 9억2025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의 학업지원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탁월한 재능이 있는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박홍섭 구청장은 “바위 틈새에서 끊임없이 떨어지는 작은 물방울이 실개천을 따라 큰 강으로 모여 마침내 크나큰 바다를 이루듯이, 작은 정성이 모여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구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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