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등 역사·시대상을 담겨
타 지자체서 벤치마킹도 잇따라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지역내 노인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은 '어르신 자서전'의 출판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구에 따르면 이번에 출판된 자서전은 ▲그분의 도우심, 윤옥순(79·여) ▲다음 세대를 위한 사명의 길, 전영수(77) ▲헌신으로 맺은 열매, 이길자(75·여) ▲가고파의 추억, 김미자(74·여) ▲멍텅구리 사랑, 이정희(72·여) ▲늦게 핀 꽃이 더 향기롭다, 최한준 ▲알아주지도 않는 바보같은 삶, 오명렬(69) ▲열심히 살기보다 영리하게 즐겨라, 위중환(68) 등 총 8권이다.
전영수씨의 ‘다음 세대를 위한 사명의 길’에서는 해방과 한국전쟁이라는 격랑의 시절 속에서 42년간의 교직생활, 그리고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의 길을 걷고 있는 현재의 삶을 담았다. ‘가고파의 추억’의 김미자씨는 매월 형제들과 고향인 마산을 방문해 무학산과 가고파의 바다를 보며 지난 시절의 추억을 풀어냈다. 이길자씨는 ‘헌신으로 맺은 열매’ 자서전 제목처럼 일생을 가족을 위해 헌신한 삶의 이야기를 진한 감동으로 엮어냈다.
한편 구는 2011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노인을 위한 자서전 제작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내 거주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자서전 집필·발간 등 자서전 제작비용을 인당 250만원을 지원한다. 이번에 출간된 8권을 포함, 지금까지 총 50권의 자서전이 출판됐다.
출판된 자서전은 지역내 구립도서관에 비치,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삶의 지혜뿐 아니라 시대상과 생활상을 조명해 보는 중요한 자료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생활 속 우수정책으로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전적 글쓰기 법, 가족사 정리하기 등 자서전 아카데미도 운영중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한국전쟁부터 해방까지 노인 한 분 한 분의 인생은 살아있는 역사”라며 “특별한 사람만 자서전을 쓰는 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 누구라도 자신의 삶을 자서전으로 남길 수 있다. 자서전 출판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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