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한미약품 공매도 혐의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정조준’

민장홍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12-3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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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민장홍 기자] 지난 13일 한미약품 내부자 거래 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한 서울 남부지방검찰청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한미약품 악재 공시 전 공매도한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 5곳을 압수수색한 결과 1곳의 펀드매니저가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 레이더에 걸려든 인물은 삼성자산운용사 헤지펀드 매니저 A씨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주식브로커로부터 한미약품이 미국 제넨텍과 1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호재 정보를 지난 9월 29일 공시 이전에 입수했다.

문제는 A씨가 9월 30일 개장이 되자마자 약 50억원 상당의 한미약품 주식을 공매도했다는 것이다. 한미약품이 독일 제약업체 베링거잉겔하임과 계약한 8500억원 규모 기술 수출이 해지됐다는 악재성 공시를 내기 바로 직전이었다. A씨의 공매도로 삼성자산운용은 약 10억원의 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와 한미약품 직원 사이에 미공개정보가 오갔는지 여부를 조사했으나 뚜렷한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A씨가 휴대폰을 초기화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점 등에 주목하고, A씨를 미공개 정보를 건네받은 25명에 포함시켜 과징금 부과 대상으로 금융위원회에 통보했다. 형사처벌이 어려워지자 금융위에 공을 넘긴 것이다.

증권가에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은 최근 A씨를 상대로 한미약품 미공개 정보 입수 경로와 공매도 경위 등을 캐묻고 있다. 자조단은 A씨가 호재 정보와 함께 악재 정보를 함께 손에 넣은 것으로 보고, 악재 정보 입수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A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개인 변호사까지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조사는 앞으로 약 2달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증권선물위원회 제재는 내년 3월 경쯤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9월 30일 하루 전체 공매도량 10만4327주 가운데 개장 전부터 악재 공시가 발표된 오전 9시28분까지 이뤄진 공매도량은 총 5만471주로 집계됐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320억2600만원으로 이날 하루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616억1779만원)의 절반에 달했다.

한미약품의 이날 공매도량은 한미약품이 상장된 2010년 7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평균 공매도량(4850주)의 30배에 가까운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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