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요금ㆍ식료품값 치솟아
변동ㆍ고정금리 껑충··· 빚 증가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서민들의 소득은 제자리이거나 줄어드는데 반해 공공요금과 식료품값은 오를 것으로 예상돼 서민들의 2017년 살림살이가 팍팍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계부채가 심각한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마저 오름세를 보이면서 가계 부채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대구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150원(일반인) 오른 1250원이 된다. 2011년 7월 이후 5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부산시도 2017년 2월부터 도시철도 요금은 8.3%, 경전철 기본요금은 16.7% 인상할 계획이다.
전국 곳곳에서 상·하수도 요금도 줄줄이 인상이 예정돼 있다.
내년 1월부터 충북 충주시가 상수도 요금을 평균 9% 올리고 경기도 과천·안양·의정부·양주, 동두천·가평 6개 시·군이 3.6∼18% 인상한다. 강원도에서는 강릉시가 상·하수도 요금을 5∼30% 올린다.
라면·맥주·계란 등 서민들이 즐겨 먹는 식료품 가격도 오름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를 보면 22일 기준으로 계란 한판(30알) 소매 가격은 평균 7037원으로, 평년(5662원)보다 24.2%나 높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판에 평년 대비 50% 오른 8500원까지 치솟았다.
농심은 최근 라면 권장소비자가격을 5.5% 올렸다. 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 파리바게뜨는 이달 19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6.6% 인상했다.
지난11월 오비맥주에 이어 하이트진로도 27일부터 모든 맥주 제품 출고가를 6.3% 올린다.
이같은 요금 인상은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부채로 인한 개인 채무 증가마저 부추기고 있는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등 미국발 요인 탓에 시장금리가 치솟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근간이 되는 신규 코픽스 금리는 지난 9월부터 석달 연속 상승세다.
9월 0.04%p, 10월 0.06%p, 11월 0.1%p 등 석 달간 0.2%p가 올랐다.
우려되는 대목은 매달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코픽스에 연동된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세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10월 말에 견줘 지난 16일 금리가 0.36%p 상승하는 등 4대 시중은행 모두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농협은행을 포함한 5대 은행의 평균금리는 지난 8월 2.74%에서 11월 3.28%로 석 달 만에 0.54%p나 상승했다.
변동금리보다 금리 수준이 높은 고정금리도 치솟고 있다.
4대 은행의 고정금리는 10월 말 평균 3.03~4.31%에서 지난 16일 3.50~4.62%로 껑충 뛰었다.
금리가 오르니 개인 채무 역시 늘어만 간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은행의 11월 주택담보대출은 3조1633억원으로, 성수기였던 10월보다 2901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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