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품귀현상 장기화되나?

표영준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12-2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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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낳는 닭’ 5마리 중 1마리는 살처분

[시민일보=표영준 기자]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국내 전체 산란계(알 낳는 닭)의 20%에 해당하는 1500여만 마리가 도살처분 됐다. 산란계 5마리 중 1마리 꼴로 살처분 된 상황임에 따라 ‘계란 대란’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전체 산란계의 21.9%에 해당하는 산란계 1532만4000마리가 도살됐다.

여기에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 역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미 전체 사육대비 38.6%에 해당하는 32만7000마리의 산란종계가 도살 처분된 상황이다.

산란종계와 산란계가 대규모로 도살 처분됨에 따라 당장의 계란 확보도 문제지만 AI가 계속 확산 추세를 보이면 번식도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병아리가 닭이 돼서 알을 낳을 수 있게 되기까지 적어도 6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계란 부족 사태는 오는 2017년 6월까지 지속할 가능성도 보인다.

이에 정부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으로의 토종닭 유통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토종닭 시장 격리 추진 시 필요한 자금과 도계장 및 냉동 보관창고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알 운반차량이 여러 지역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옮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세차 증명서 휴대 및 농가 제출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아울러 국세청에서는 AI로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에 대해 납부기한 연장, 징수유예 등의 지원을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산란계 농가를 중심으로 AI 피해가 집중되면서 도살 처분된 가금류는 2231만6000마리나 된다.

신고 건수 역시 전날 의심 신고가 2건 추가 접수돼 총 99건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89건이 확진됐고 나머지 10건 역시 확진될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확진 농가와 예방적 도살처분 후 검사 과정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곳까지 포함하면 AI 양성농가는 231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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