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재단,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공연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6-15 07: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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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문찬식 기자] 부천문화재단이 2016년 시즌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으로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을 7월1일과 2일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 <메피스토> 등 많은 화제작을 탄생시킨 공연계 명콤비 서재형 연출가와 한아름 극작가의 대표작으로 지난 2005년 예술의전당 자유젊은연극시리즈로 첫 선을 보인 이후 2009년 창작뮤지컬로 재탄생한 공연이다.

2011년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 소극장 창작 뮤지컬 상, 2012년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창작뮤지컬상과 연출 상을 받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수작이다.

조선시대 어느 왕실을 배경으로 왕세자가 갑자기 사라진 시점부터 3시간 동안의 일을 그린 <왕세자 실종사건>은 궁궐 내 복잡한 관계를 파헤치는 미스터리한 전개로 관객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진실을 추리해나가는 과정에서 현재와 과거, 상상이 연결되며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극 전개는 관객의 몰입도를 증가시킨다.

왕세자가 실종된 가운데 드러나는 질투와 분노, 배신과 음모 속에서 밝혀지는 뜻밖의 진실, 그리고 궁녀 자숙과 내시 구동의 애틋한 관계는 ‘살구처럼 시린 사랑’이라는 부제에서 암시하듯 시리도록 슬프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이 작품에서 주목할 점은 무대 활용과 음악 선율이다. <왕세자 실종사건>의 무대는 특별한 배경이나 설치물, 소품이 없는 텅 빈 공간에 가깝다. 제한된 공간을 배경이나 소품으로 채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미니멀하고 상징적인 무대 디자인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배우들의 동선과 연기, 노래 그리고 조명과 효과음만으로 구성된 무대는 관객들의 상상력을 확장시키고 역동적인 장면 전환이 가능하게끔 한다. 특히 새로운 뮤지컬 양식으로 인정받은 ‘플래시 백’은 마치 영화를 상영하다가 필름을 거꾸로 돌리는 듯한 연출 기법으로 평단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등장인물들이 추리를 시작하는 순간 역모션으로 시간을 되돌려 사건을 재구성하는 형식은 비어있던 사건의 진실을 채워나가는 묘미를 준다. 여기에 재즈, 클래식, 전통음악 등 다양하게 변주된 음악은 특별한 장치가 없는 무대 분위기를 완벽하게 살려낸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빠른 템포의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타악기를 활용한 선율은 극의 긴장감을 높이며 관객을 자연스럽게 옛 궁궐의 운치 있는 밤풍경으로 인도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방방곡곡 문화 공감’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 지원 사업 선정 작이다.

특히 공연예술 문화 나눔 ‘공연 함께 보기’로 일부 객석을 지역사회 문화소외계층에게 무료로 제공하여 공연예술 향유의 기회도 제공한다. 부천에서 만나볼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1일 오후 8시, 2일 오후 3시, 7시 총 3회에 걸쳐 공연한다. 관람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으로 중학생(14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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