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평우 은평역사한옥 박물관 관장, "국보 1호 교체말고 번호를 아예 없애야"

여영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6-08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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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여영준 기자]현재 숭례문인 국보 1호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 관장이 “교체 말고 번호를 아예 없애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관장은 7일 오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1호니까 마치 최고의 가치가 있는 등급 서열로 돼 있는데 법에도 규정이 돼 있지도 않는 걸 청원해서 1호를 다른 걸로 바꾼다는 건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처럼 가상의 것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보 1호, 2호, 3호 등 서열이 있는 건 일제 잔재”라며 “원래대로 하면 국보는 없었는데 일제 때 문화재보호법이 일본의 고물 관리법 때문에 오래된 물건 관리법을 가지고 모방해서 우리나라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국보와 보물도 빨리 없애야 한다. 국보는 중요하고 보물은 그 다음에 중요하고, 중요민속자료는 그 다음에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우를 예로 들며 “미국 같은 경우도 그냥 ‘national object’, 그러니까 국가에서 관리하는 문화유산이라고 해서 저는 국보와 보물, 이런 것들도 다 통합해서 소중하게 생각하는 게 중요하지, 국보는 중요하고 보물은 그 다음에 중요하다고 하는 등 등급을 매기는 서열을 매기는, 순위를 매기는 그 자체가 저는 문화유산에는 해당되지 않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우리가 말할 수 없는 엄연한 가치가 있는 정신적ㆍ물질적 가치가 있는 부분에 대해 번호를 매겨서 마치 이것이 존재 이유인 듯 하게 행정을 하는 건 법에도 명시가 돼 있지 않고 국민이 보기에도 전체 시대적 흐름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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