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엔 특혜, 타 대학엔 푸대접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09-12-17 16: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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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인하대 송도캠퍼스 토지매입비 3.3㎡당 158만원, 延大의 3배 연세대학교를 향한 인천시의 사랑은 끝이 없다. 시는 각종 특혜를 주면서 연세대를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했으면서 이 곳에 이전하려는 다른 대학에 대해서는 냉담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가 연세대를 향한 끊임없는 사랑은 16일 열린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 '인하대학교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 조성사업안' 의결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날 시의회 산업위는 시가 제출한 인하대 송도캠퍼스 이전사업에 대해 원안 가결했다.

하지만 이날 관심사는 인하대가 아닌 연세대로 모아졌다. 시는 연세대측에 토지 매입비를 3.3㎡당 50만원에 제공했지만 인하대를 비롯해 송도지구에 학교를 이전하려던 타 대학에게는 3배가 넘는 158만2000원에 제공키로 결정한 탓이다.

특히 연세대는 캠퍼스 인근 부지 개발사업으로 1조원대의 개발이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3500억원의 이익금에 대한 지역환원 방안도 도마위에 올랐다.

인천시 답변은 "연세대와 여타 대학과의 사정은 동일하지 않다. 연세대는 송도지구 개발 초창기 어려운 시기에 캠퍼스 조성을 약속한 만큼 이에 따른 개발권을 주었다"는 설명으로 일관했다.

인천시의회 강석봉 의원은 "인천시가 연세대와 같은 개발이익 조건으로 여타 대학들에게 제시했다면 어느 대학이 이를 거부했겠느냐"며 "시 주장은 논리적 억측"이라고 몰아세웠다.

김성숙 의원 역시 "연세대가 개발이익 일부인 3500억원을 지역 환원에 약속했지만 현재 이행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왜 인천경제청은 연세대에만 편의를 주고 타 대학에게는 주지 않는가"라고 비난했다.

신영은 의원도 "지역발전을 위한 대학에는 매몰차게 제 값을 다 받으면서 지역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던 대학에게는 땅값마저 특혜를 주는가"라며 공격했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 최현길 사무차장은 "여타 대학에서 캠퍼스 조성에 필요한 용도변경 등은 행정 절차상 이뤄질 수 없다"며 "3500억원 역시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지역 환원이 어려운 형편"이라고 잘라 말했다.

최 차장의 이같은 발언이 나오자 시의원들은 "지금껏 인천경제청이 개발이익을 위해 펼친 용도변경 사례 등은 무엇이냐"면서 "인천시가 연세대는 되고 여타 대학은 되지 않는 것은 도대체 무엇때문이냐"고 비난했다.

인천=문찬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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