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대학들 개발이익에 혈안?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09-12-16 15: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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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3.3㎡당 158만원 매입,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1500만원 연세大 이어 캠퍼스 조성지 일부 아파트 지어 이윤 챙기나 우려

인하대 송도캠퍼스 조성사업과 관련, 인하대가 헐값에 땅을 사들인 뒤 개발을 통해 이윤을 만들고 이 돈으로 캠퍼스를 조성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연세대학이 송도캠퍼스를 조성한다는 명분으로 싼 값으로 땅을 사들인 뒤 캠퍼스 일부를 공동주택단지로 개발해 얻은 수익으로 캠퍼스를 조성하는 방식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하대학 측이 최근 제출한 '인하대학교 송도지식복합단지 조성사업안'을 받아들이고 16일 인천시의회에 의결을 요청하기로 했다.

시는 시의회가 인하대측의 사업안을 의결하면 내년 상반기 안으로 인하대 송도캠퍼스 조성사업을 위해 조성원가로 부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하대는 제안서를 통해 연수구 송도동 220(송도국제도시 5공구)에 오는 2018년까지 단계별로 캠퍼스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1단계 개교는 오는 2013년으로 캠퍼스 규모는 22만5366㎡(건축 연면적은 150%이내로 26만8776㎡)다.

캠퍼스안에는 학생 및 교직원 6998명이 생활하며 해외 선진대학 및 연구소 유치를 통한 공동교육 및 연구활동을 하는 것으로 짜여져 있다.

캠퍼스 조성비용으로는 토지매입비 1079억1100만원, 건축공사비 4675억4700만원 등 총 6046억26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토지 매입비는 조성원가를 적용해 3.3㎡당 158만원 선이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지역에서 분양되고 있는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 선이다.

인하대는 재원조달 계획을 통해 민자사업(BTO)으로 1055억3300만원을 확보하고 법인부담 1800억원, 학교자체부담금 1000억원, 동문기부금 500억원, 기채발행 903억1300만원, 자산매각 787억8000만원으로 짜놓고 있다.

모두 3단계로 나누어 자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인하대가 세운 제안서는 학생 기숙사 3동과 교수 주거시설 1동의 분양수익이 BTO사업의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가 송도 땅을 조성원가로 사들인 뒤 아파트 건설로 막대한 이익을 챙긴다는 우려가 인하대 측에도 적용되는 사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게다가 인하대와 함께 송도캠퍼스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고려대와 한국외국어대, 홍익대에게도 똑 같은 조건이 주어지지 않을 경우 특혜시비에 대한 논란은 더욱 불거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BTO사업은 대학에서 계획한 학생과 교직원용 기숙사를 분양해 이뤄지는 것으로 연세대와는 다르다"며 "송도국제도시의 발전을 위해 이들 대학들의 송도캠퍼스 조성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문찬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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