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조직문화와 인사업무, 업무지시의 공정성 등을 평가하는 내부청렴도가 전국 평균에 턱없이 못미쳐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월~11월15일 전화와 이메일 등을 통해 공공기관 청렴도를 조사한 결과, 인천시의 종합청렴도(10점 만점)는 8,34점(미흡)으로 지난해에 비해 0.29점 하락했다. 이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16곳 가운데 1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종합청렴도는 내·외부 청렴도가 합산된 수치로 공직자가 금품·향응수수 등의 부패행위를 하지 않고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한 정도를 나타낸다. 민원인이 평가한 시 외부청렴도는 8.84점(보통)으로 전국 12위에 올랐다.
아울러 소속 직원들의 생각을 나타내는 내부청렴도는 지난해 보다 무려 1.8점이 하락한 7.37점으로 미흡한 수준에 머물렀다. 전국 평균인 8.06점에 크게 못미는 것은 물론 꼴지인 경북(7.02점)과 불과 0.35점 차이다.
이는 올해 물의를 빚었던 고위 공무원들의 기강해이가 대다수 직원들에게 직·간접적 영향을 끼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인천시 고위공무원 A씨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 됐다.
또 다른 시 고위공무원 B씨는 자녀의 결혼식을 앞두고 관련 업체 등에게 청첩장을 돌려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에는 인천 모 대학장 C씨(2급 공무원급 대우)가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C씨는 혈중 알코올농도 0.167% 상태로 승용차를 몰고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에서 영동고속도로 군자 톨게이트까지 총 15㎞를 운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같은 달 시 고위공무원 등 2명은 건설업체 관계자에게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술과 밥을 사달라고 한 뒤 200만원 상당의 향응과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인천세계도시축전이 한창이 던 지난 10월 초 시 고위공무원 3명이 골프를 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관련 부서 등과 이번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청렴도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내·외부 청렴도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에 ±0.02(외부)~0.03점(내부)이다.
박승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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