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개국 80여명의 인문학자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의 주제는 ‘사람의 도시를 위한 인문학적 성찰’, 기능과 합리성을 중시해 온 도시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총체적으로 해부하고 진단한다는 기획으로 탄생했다.
학계와 기관 등 관련분야 전문인 약 30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룬 개회식에서는 안경수 인천대학교 총장이 인간적인 도시를 위한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개회사를, 김동기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인문학의 향연에 온 세계의 도시인문학자들을 환영하며 도시계획자와 인문학자 간의 소통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이어 안상수 인천시장은 축사에서 “인천이 지향하는 명품도시가 창의도시, 문화도시임을 전제한 뒤 이번 대회를 통해 도시인문학자들로부터 이의 실현을 위한 많은 제안이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첫째 날 기조강연은 미국 뉴욕주립대 예술사회사 명예교수인 앤서니 D. 킹(78) 교수가 맡았다. 근현대성과 근현대도시 간의 관계 분석을 통해 이러한 도시 모델의 기반이 되는 가치가 누구의 가치인가에 대해 밝혔다. 그는 주위에서 우리가 쉽게 보고 선망하는 도시의 모델이 어디에서 왔는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며 도시인을 매료시켜 온 근현대 도시의 명암을 날카롭게 파헤쳤다.
이어진 일반 세션들에서는 한국도시사학회장인 김태승 교수(아주대)가 동양의 파리로 명성을 노린 근대 상하이 개항 과정과 근대화에 대해 발표하며 중국 현대문화 연구의 선구자인 왕샤오밍(중국 상하이대)이 부동산 시장을 통해 상하이의 오늘날을 살펴본다.
동아시아의 대표적 개항도시 천진, 요코하마, 인천의 세 연구자 런윈란(중국 천진 사회과학원), 이치카와 토모(중국 상하이 자오통대), 김창수(인천학연구원)는 세 도시가 겪은 개항과정을 개괄하고 비교하며 개항이 가져온 다양한 영향들에 대해 살펴보고 앞으로의 연구 교류 방향을 논의한다.
인천세계도시인문학대회는 21일까지 계속 되며 이틀간 최원식(인하대), 미셸 마페졸리(프랑스 파리5대학)의 기조강연과 함께 6개 세션이 진행된다.
앤서니 D. 킹, 존 레니 쇼트 등이 인천을 살피는 인천탐사 및 좌담회가 화요일(8:00-12:00, 14:00-16:00)에 진행되며 개항기 서양인들이 본 제물포의 모습을 소개하는 ‘제물포의 표정’전도 대회 기간 중에 이어진다.
박승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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