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파크' 눈높이 홍보 각광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09-09-27 14: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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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들에 게임 등 이용 전기원리 쉽게 알려줘 옹진군 영흥화력본부, 관람객 총 25만명 돌파

인천시 옹진군에 위치한 영흥도는 다소 오지이다. 동일 행정구역인 인천에서도 이곳을 알고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정도다. 그나마 알려졌다면 인근에 있는 대부도 등 몇몇 섬과 더불어 서울과 수도권에서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는 바닷가라는 점 정도다.

이러한 오지에서 2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25만명이 다녀간 ‘곳’이 있다. 바로 한국남동발전소(주) 영흥화력본부(본부장 백남호)가 운영하는 ‘에너지파크’다. 보통 기업과 기관, 단체 등의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는 홍보 전시관들의 면모와 내용은 대부분 흡사하다.

기업이나 기관이 가진 고유의 특, 장점과 역사 그리고 지역과 사회에 기여하는 역할상 등을 파노라마처럼 펼쳐서 대고객 이해도와 기업 신뢰도를 높여주고 충성 고객들의 범위를 확장하도록 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 대다수의 홍보관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인천시 옹진군 영흥화력본부가 지난 2007년 설립한 ‘에너지파크’ 홍보 전시관은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세워졌다는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남동발전(사장 정도수)가 운영하는 7개 발전시설 가운데 하나인 영흥화력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단일호기 최대 발전설비 용량인 334만MW(80만KW급 발전소 4기)를 운영하면서 수도권 전력 사용량의 19.1%를 담당할 만큼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총 건설비 3조3782억원의 25% 가량인 8100억원을 최첨단 친환경기술 설비에 투자하고 주변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년간 총 990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쏟아 선재대교와 영흥대교를 짓고 수도권과 영흥도간의 경제 활로를 열어 지역상권에 불씨를 살린 회사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영흥화력본부는 전력산업홍보관인 ‘에너지파크’를 통해 지역사회에 자랑할 것이 많을 법도 하다. 그러나 에너지파크에는 영흥화력본부의 기업 홍보성 색채가 거의 묻어나지 않는다.

층마다 귀여운 캐릭터를 이용한 애니메이션 연출 기법과 재미있는 사이버 퀴즈 게임 등을 응용해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어린이들이 전기의 기본 개념과 생성원리, 발전과정 등을 쉽게 이해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체험학습의 현장이자 가족놀이 공간으로 대부분 구성돼 있다.

영흥화력본부 관계자는 "먼 미래의 고객인 어린이들과 현재의 고객인 학부모들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전력 문화에 대한 소중함을 온가족이 자연스럽게 공감하도록 함으로써 고객연령 층과 범위에 구애됨 없이 무제한적이고 무기한적인 홍보영역과 충성고객 카르텔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이었다"고 말했다.

국내의 기업 홍보관으로서는 다소 파격적이고 신선한 기획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자녀들의 손을 잡고 우연히 이 곳을 들른 부모와 어린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하나둘 연이어 찾기 시작하면서 지난 2007년 11월 개관 이후 현재까지 ‘에너지파크’를 찾은 관람객 수는 이미 25만명을 넘어 26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평일 평균 700~900명, 주말에는 2,000명에 이르는 관람객들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영흥화력본부 측은 올 연말에는 예상 관람객 수가 3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기업 홍보관으로서의 보편적인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관객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참신한 기획 의도와 발상 전환의 노력에서 비롯된 결과다.

실제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 게임기와 직접 전기가 생산되는 과정을 스스로 석탄의 입장이 돼서 몸으로 체험케 하는 모형발전 설비라인과 코너마다 이야기가 있는 스토리텔링 기법의 공간구성, 최첨단의 디지털 영상기술은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이 절로 탄성을 자아 낼 만큼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어 입소문을 더하고 있다.

에너지파크는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주민들에게 적절한 문화예술공간으로서의 역할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에너지파크내 문화공간으로 위치한 하모니홀과 문화교실, 세미나실, 지역특산품 전시장 등을 통해 다양한 정기 문화예술공연과 전시회, 테마 영화제, 퓨전 뮤지컬, 문예창작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호응도 좋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열린 ‘주민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와 ’청소년과 함께하는 신년음악회‘에는 500명 이상의 지역 주민들이 참여했다. 한편 영흥화력본부의 에너지파크는 지난 8월 '2009 인천시 건축상(일반부문)‘을 수상, 인천에서 당당히 주목받는 건축물 중의 하나로 인정받은 셈이다.

영흥화력본부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에너지파크의 높은 인지도와 광범위한 관람객 확보를 통해 수도권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후속기 건설의 중요성과 지역경제 발전에 미칠 영향력, 그리고 세계 최첨단 친환경 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저탄소 녹색성장 발전소로서의 위상도 자연스럽게 인식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찬식 기자[email protected]

사진설명=옹진군 영흥도에 자리잡은 영흥화력본부의 에너지파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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