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정규직 교사·행정직 늘리는게 급선무
인천시교육청이 오는 새학기부터 일선 학교에 학습보조 인턴교사 수백여명을 채용키로 한 것과 관련,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교원자격이 없는 일반인도 인턴교사로 일할 수 있어 자칫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새학기부터 일선 초·중·고등학교에 학습보조 인턴교사 607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들 가운데 104명은 위기자녀지원을 위한 전문상담 교사로 일하고 92명은 학습보조, 87명은 전문계고 산업현장의 실습 보조 업무를 맡는다. 또 과학실험 보조와 수준별 이동수업 학습보조 등에 각각 120명과 86명이 투입된다.
하지만 이들 인턴교사의 경우 교원자격증 등 분야별 자격증이 없는 사람도 지원이 가능해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게다가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적과 달리 근무기간이 4개월에 그치다보니 지원자도 많지 않은 상태다.
상황이 이런데도 인천시교육청은 지금까지도 학교별 채용인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시교육청이 탁상행정을 펴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근무기간을 딱 잘라 정해 놓고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며 “보조 업무를 맡는 인턴교사보다는 정규직 교사를 채용하거나 학교별로 부족한 행정직을 늘리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인턴교사 채용에 지원했다가 지원을 포기했다는 A씨(24·여)도 “인턴교사를 해봐야 결국 허드렛일만 할 게 뻔하다”면서 “끝나고 나서 정규직 교사가 되는 것도 아니어서 지원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인턴교사는 원칙적으론 교원자격증 등이 있어야 하지만 일반 대학생들도 지원할 수는 있다”며 “솔직히 근무기간이 짧다보니 지원자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선 학교에서 인턴교사를 모집하다보니 교육청에서 학교별 채용인원까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문찬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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