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자전거 도로 위험천만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09-08-09 15: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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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이곳을 지나면서 요즘처럼 짜증나긴 처음이네요.” 9일 인천시청 옆 도로에서 구월동 롯데백화점으로 향하던 운전자 오모씨(43)는 다급히 차를 멈춰 세운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3차선 도로가 갑작스레 2차선으로 줄어든데다 오씨의 차량이 들어선 곳은 다름아닌 자전거 도로였기 때문이다. 당황한 오씨는 차를 후진하려다 뒤에서 이를 보지 못하고 달려오던 승용차와 충돌할 뻔 하기도 했다.

오씨는 “그 흔한 표지판도 하나없어 애꿎은 운전자들만 골탕먹고 있다”며 “교통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지겠느냐”고 불만을 토론했다. 그가 떠난 뒤 30여분 동안 이곳을 일반 도로인줄 착각하고 들어선 차량만 무려 10대가 넘었다.

최근 인천시가 시내 도로 곳곳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면서 제대로 된 안내 표지판 하나 설치하지 않으면서 일어나는 위험천만한 현장 상황이다.

‘차선이 갑자기 줄어듭니다’라든지 ‘이곳은 자전거 전용도로이니 주의하세요’라고 씌여진 안내·경고 표지판은 눈을 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이는 인천시가 도시축전 개막에 맞춰 자전거 도로를 급하게 만들다 보니 운전자나 보행자들의 안전은 전혀 신경쓰지 않은 탓이다. 이같은 상황은 현재 인천시가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송도(20.5㎞)와 연수구(13㎞) 구간의 자전거 도로도 마찬가지다.

이곳 역시 자전거 도로인줄 모르고 진입한 승용차들이 비상 깜박이를 켜고 되돌아나오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는 등 아슬아슬한 운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인천시의 전시행정을 비판하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주민 김모씨(37, 연수구)는 “공무원들은 자전거 도로가 마치 교통체증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요술방망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빨리 안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지 못한 것은 솔직히 실수”라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다음주 안으로 경고 표지판 등을 조속히 설치, 이용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일 기자psi@[email protected]

사진설명= 인천시가 자전거 도로를 만들면서 안내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사고 위험이 뒤따르고 있는 자전거 도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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