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만에 아들 시신 찾은 아버지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09-08-06 09: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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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서, 행려자 시신 신원확인 끝에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 지난 1976년 사라졌다 인천지역의 한 병원에서 숨진 40대 남성이 33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강화경찰서는 장기 실종자 A씨(45)의 지문을 채취하고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확인, 최근 A씨의 아버지(73)를 찾아 시신을 넘겼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976년 충남 서산군 음암면의 한 시골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살다 사라진 A씨(당시 12세)는 그동안 소재를 파악할 수 없다가 지난 2007년 서울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당시 서울 영등포구청에 행려자로 등록된 A씨는 구청의 관리를 받아오다 진구성뇌졸증 판정을 받고 요양병원 이곳저곳을 다니며 치료를 받았다.

그러다 A씨는 올해 2월 인천의 한 요양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지난달 10일 끝내 숨을 거뒀다. 하지만 병원은 신원을 알 수 없던 A씨의 장례를 치를 수 없었고 결국 강화경찰서 실종수사팀에 신고했다.

이후 강화경찰서는 숨진 A씨의 지문을 채취하고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통해 과거행적을 뒤쫓기 시작했다. 한달간 집중 조사를 벌인 강화경찰서는 결국 A씨의 신원을 확인, 인천 부평구에 살고 있는 아버지에게 시신을 돌려보냈다.

강화경찰서 관계자는 “살아서 가족을 만났더라면 하는 생각에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 같은 불행한 사건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실종자와 가출인 수사를 더욱 신속히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찬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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