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전철 개통

민장홍 기자 / / 기사승인 : 2009-07-01 12: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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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복선화 전철 서울~문산 구간이 1일 전면 개통됐다.

이날 파주시 문산역 플랫폼에는 출근길 승객들 30여명이 역무원들의 안내를 받아 선로 위에 대기하고 있던 전동차에 하나 둘 탑승했다.

역사 내외부에는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 공사 자재가 플랫폼 한 켠에 자리하는 등 어수선한 모습이었지만 승객들의 표정은 한결 여유로웠다.

출근 시간대 3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던 통근열차를 더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었다.

얼마 후 "DMC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행 열차가 출발합니다"란 안내방송이 흘러나왔고 열차는 곧바로 출입문을 닫은 뒤 서서히 속도를 높였다.

전동차 내부에는 장애인 노약자석을 제외하고 짐을 올려 놓을 수 있는 선반이 없었지만 손잡이의 높낮이를 다르게 해 키가 작은 승객들의 안전을 배려했고 전동차와 전동차간 사이에는 자동문이 설치돼 객차간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또 출근길 때문인지 전동차 안은 조용했고 디젤기관차에 비해 소음이 훨씬 적은 전동차여서 역 정차를 알리는 안내방송에 귀가 따가울 정도였다.

열차가 출발한 지 20여분이 지나고 고양시 탄현역에 들어서면서부터 승객들이 몰렸다. 통근열차로 출근하던 때와 달리 열차 운행 간격이 줄어들고 출근길 시민들이 분산되면서 전동차 내부는 그리 혼잡하지 않았다.

파주시 금촌에서 서울까지 출퇴근한다는 채모씨(35)는 "지금까지는 통근열차를 이용하기 위해 운행시간에 맞춰 나와야 했지만 이제 역에 나오면 바로 전철을 탈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개통 기념식이 열릴 예정인 행신역 광장에는 전날 철도노조원들이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연기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기 때문인지 곳곳에 경찰이 배치된 모습이었다.

종착역인 DMC역을 앞두고 오전 7시55분께 미끄러지듯 들어선 수색역에서는 개찰기계와 승차권 발매기가 오작동을 일으켜 역무원들이 부랴부랴 점검에 나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서울역 인근으로 출근하는 김모씨(42)는 "서울역까지 연장 운행하는 전철을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겠지만 DMC역에서 환승해야 하는 불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9년 11월 착공돼 9년 7개월여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이날 새벽 5시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간 경의선 전철은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DMC역)~경기 파주시 문산역까지 잇는 1단계 구간(38.8㎞)을 하루 150회 운행하게 된다.

전철은 파주시 금릉역과 고양시 탄현역, 풍산역, 서울시 성산동 DMC역이 신설되면서 모두 17개역을 경유하게 되며 출근시간대에는 13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문산역 기준으로 오전 6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는 1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단, 퇴근시간대에는 13분 간격으로 정상 운행된다.

하루 150회 운행되는 전철 가운데 46회는 기존 경의선 통근열차와 마찬가지로 신촌역을 거쳐 서울역까지 연장 운행되며 하루 1회씩 문산역과 금촌, 금릉, 탄현, 일산, 백마, 대곡, DMC역만을 정차해 신촌, 서울역을 잇는 급행열차가 투입된다.

문산역과 DMC역, 서울역까지 운행되는 일반 전철은 각각 52분, 65분이 소요되고 급행열차의 경우 서울역까지 52분만에 주파한다.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서울역∼DMC역은 900원이며 서울역∼일산 1300원, 서울역∼파주역과 서울역∼문산역은 각각 1600원, DMC역∼문산역은 1500원이다.

파주 조영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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