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이전 번복에 이천시민 분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4-09 19: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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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돈 시장 “비상대책기구 만들어 국방부에 강경 대응할것” 이천시가 국방부의 특전사 이천 이전 반대 입장과 관련, 기존 비난성 발언에 그쳤던 단순 반발에 그치지 않고 조직적인 대응을 통한 강경 노선으로 급 선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당초 국방부의 의중이 정확하지 않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했으나 최근 이상희 국방부장관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천시 이전 철회 가능성을 열어 놓은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강경론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9일 이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천시와 이천시의회는 대책회의에서 보다 강경한 이천시와 시민들의 입장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단계적 대응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1단계로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서명운동을 통해 시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2단계로 시민궐기대회, 3단계 대규모 상경집회의와 국방부 1인시위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시장은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듣기 위해 국방부 장·차관 면담을 수차 개진했지만 계속 거절당하고 있다”면서 “대화로 문제를 풀기 위한 것인데 (계속 이렇게 되면) 지난 2007년 이상으로 극단적 행동도 불사할 수밖에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10일 청와대국방비서관을 만나 이천시의 입장을 전할 예정이고, 이번 일로 인해 이천시민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정부정책에 대해 불신을 갖게 되지 않을 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조 시장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지난 6일 기관단체장회의 때만해도 국방부의 의중이 정확하지 않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했던 상황에서 9일 시와 시의회 대책회의를 열면서 강경론으로 급선회한데 따른 것.
앞서 이상희 장관은 대정부 질문에서 “수도권 주민들의 재난 재해시 즉각 투입될 특수부대를 이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아직 공사가 착공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국토해양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철회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따라서 시와 시의회는 이같은 발언을 ‘사실상 특전사 이전의 백지화를 고려한 무책임한 발언’으로 규정하고, 단계적으로 대응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오히려 시와 시의회는 “지난 2007년 이천시민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특전사 이전을 강행한 정부가 토지보상이 70% 넘게 진행되고, 도시기본계획이 새로 수립된 지금에 와서 도리어 이전철회를 언급하는 것은 이천시민을 우롱하는 것으로 도무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박근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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