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현상은 당초 근시안적인 시각에서 급조된 도시기본계획 위에 마구잡이식으로 다중이용 건물들이 대거 조성되면서 정비사업을 추진할 대체 부지 등의 여유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17일 시 본청 관련 부서와 공사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인천터미널 정비 계획안' 부서별 검토의견 소회의를 가졌다.
회의에는 인천시 건설교통국과 경제통상국, 환경녹지국, 도시계획국 등 4개 부서와 도시개발공사와 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이들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입장만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인천교통공사는 터미널 남측에 위치한 중앙공원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 또는 관리계획 변경 후 자동차 정류장으로 용도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998년 터미널 개장 당시 주차대수(야간주차 포함)는 1280대, 162대였지만 지난해 말 기준 2759대, 311대로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교통공사는 또 단지내 주차면수는 1555면이지만 1일 최다 이용 대수는 7880대여서 주차하기 위한 차량으로 인근 도로가 극심한 체증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교통공사는 터미널부지 인근 공원 1만5350㎡부지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주차장 및 야간주차장으로 조성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도시계획국은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총량에 대해 2014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건설 등을 감안할 경우 터미널 남측 개발제한구역 해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향후 여건 변화에 따라 해제가능총량 설정한도가 확대될 경우 이를 반영하겠다는 입장만 확인했다. 환경녹지국은 중앙공원은 도시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도시공원으로 녹지축이 선명한 공원이라며 인천의 상징적인 공원을 해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앙공원은 도심지를 관통하는 길이 3.5㎞,폭 100m에 이르는 공원인데다 장래 인천의 녹지축 구축에 중요하다는 것이 이유다. 터미널 일대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의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는 구월동 농산물 도매시장에 대한 개발에도 부서마다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지난해 인천시와 MOU체결을 통해 공사채 발행 등을 통해 농산물 도매시장을 건립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추후 구월동 도매시장을 개발해 사업비를 정산하기로 했었다.
인천도개공은 국내 부동산 시장 여건상 구월동 도매시장에 주거부분이 포함된 복합단지로 건립되지 않을 경우 수익구조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주상복합 건물 건립을 주장하고 있다.
구월동 도매시장은 총 면적 6만77㎡로 공시지가는 1934억원이며 협소한 주차장과 시설 노후화로 이전 건립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도시계획국은 도매시장 부지활용과 관련, 현재 상세한 활용계획이 없어 건물 용도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도시계획국은 도매시장은 구월 지구단위계획구역에 편입된 시장이기 때문에 용도를 변경할 경우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환경 및 교통처리계획이 전제돼야 한다며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못하고 있다.
/박승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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