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강화군은 지난 27일 고려시대 궁궐터에서 주로 발견되는 당초 무늬 수막 쇄를 비롯해 고려청자편, 어골문기와 조선백자편 등 100여점의 유구를 공개했다.
이번 발굴은 인천시와 강화군이 겨레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 고려시대 궁궐터 실체를 확인하고자 이뤄진 것.
매장문화재 전문 조사기관인 재단법인 겨레문화유산연구원은 강화군이 계획하는 고려궁지 복원계획에 따라 지난해 12월26일부터 조선후기 외규장각 터가 위치한 강화군 강화읍 743-1, 302-2번지 일원 2000㎡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여 고려 궁성의 흔적을 찾아냈다.
이 일대에는 고려시대 대규모 건물들이 있었음을 추정하게 하는 대형 석축단(石築壇)과 석렬(石列), 그리고 정남쪽으로 전면을 향한 담장 석렬이 드러나고 고려 중ㆍ후기 청자류와 기와류를 비롯한 많은 고려시대 유물들이 발견됐다.
특히 그동안 일각에서는 고려궁궐의 고고학적 실체적 근거가 부족함을 이유로 조선시대 역사유적으로 그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이번에 고려궁궐터의 유구가 다량 발견되면서 이 같은 주장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한편 김동현 지도위원은 “강화 고려궁궐의 첫 유구가 발견돼 그동안 문헌자료에만 의존해야 했던 고려궁궐터 실체를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유적의 확실한 성격과 규모 확인을 위해 전면 발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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