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들 대한적십자사 직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2-17 19: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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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일부 동장, 실적올리기 급급 근무시간에 동 직원들 수금 보내
모금 노하우 문자로 알려 불만도


시흥시 일부 일선 동장이 적십자회비에 대한 실적을 올리기 위해 동 직원들에게 가가호호를 직접 방문 회비를 받도록 지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모 공무원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적십자 회비 모금 노하우를 알려주기까지 하고 있어 이를 두고 일각에선 시 공무원인지 대한적십자사 직원인지 모르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본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적십자 회비 실적 때문에 동장이 회비 독려가 아닌 통별로 직원을 배분한 뒤 근무시간에 출장 나가서 지역주민들에게 적십자 회비를 직접 수금토록 하고 있다.

특히 동장이 민원업무를 보는 직원들에게까지 필수 요원만 남고 나머지 직원들은 적십자 회비 문제로 출장을 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일 출장복무명령서를 제출토록하고 있는가 하면 적십자 회비 수급한 실적을 직원별로 제출 시키고 있다.

이때문에 공무원 사이에 “지방세도 이렇게까지 직원들에게 직접 수금하라고 하지 않는데 적십자 회비 가지고 이렇게 괴롭힘을 당하니 70년대 행정으로 돌아간 것 갔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모 공무원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적십자 회비 모금 노하우란 메세지를 통해 ▲공무원증을 필이 착용하고 ▲회비를 안낸다고 찡그리지 말고 웃으면서 나오고 ▲차후 시비거리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적십자 회비 납부 영수증을 잘 챙겨둘 것 ▲가급적 적십자 회비 모금 안내를 통장들이 하도록 할 것 ▲동장이 적십자 모금 결과를 매일 체크하니 양식에 잘 정리해 둘 것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모(여, 시흥시 정왕동)씨는 “세금을 체납한 것도 아닌데 공무원이 갑자기 찾아와 적십자 회비 납부를 요구하는 것을 보니 금액을 떠나 상당히 기분이 상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모 공무원은 “매주 간부회의때 적십자 회비 모금 현황에 대해 보고하는 과정에서 부시장으로부터 잔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어쩔수 없이 직원까지 동원되는 일이 발생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동 자치센터의 모 공무원은 “최근 바뀐 통장들이 많아 적십자 회비 업무에 대해 미숙한 부분이 있어 일을 알려주기 위해 동 직원이 함께 동행을 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시흥=송윤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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