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수능날 아침 시험장 풍경 이모저모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1-13 18: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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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 초콜릿 드시고 대박나세요” 청학공고앞등 오전 6시부터 응원행렬 북적

시험장 잘못찾아가 경찰차타고 도착하기도


▲수능 수험생 응원 진풍경=수능시험이 치러진 13일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인천지역 교사와 학생들이 새벽부터 시험장 앞에서 진을 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날 아침 6시께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청학공고(27시험장) 정문 앞에는 일찌감치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고교생들과 교사들로 북적댔다.

이들은 수험생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각종 피켓뿐만 아니라 현수막까지 내걸고 목청껏 교가를 부르거나 ‘파이팅'을 외치면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인항고 1년 김선웅(17)군은 “좋은 자리에서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오전 2시30분께 나왔다""면서 “밤새 춥기는 했지만 선배들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면서 버텼다""고 말했다.

김 군은 또 “열심히 교가를 부르면서 선배들의 수능대박을 응원하면서 정성을 담은 따뜻한 음료와 초콜릿 등을 선배들에게 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건고 1년 김민우(17)군도 이날 수능시험을 치르는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1~2학년 20여명과 함께 오전 5시30분께부터 따뜻한 음료와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했다.

김 군은 “2학년 선배들을 포함해 20여명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목청껏 교가를 부르면서 선배들을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들도 수능시험을 치르는 제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연수고 양정훈 교사(47)는 “선생님 얼굴을 한번 보고 시험을 치르는 것이 위안이 된다는 제자들의 말을 듣고 딸아이를 응원하는 대신 제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양 교사는 “연수고 출신 ‘열심히 공부한 만큼 성적이 잘 나올 것이다, 침착하게 잘 마무리 하라'고 격려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차 타고 시험장 도착 수험생 잇따라= 수능시험이 치러진 13일 차량이 밀리거나 시험장을 잘못 찾아갔다가 경찰차를 타고 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이 잇따랐다.

인천경찰에 따르면 이날 수능 수험생 225명에게 시험장까지 데려다 주거나 집에 놓고온 수험표를 가져다 주는 등의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유형별로는 시험장까지 가는 빈차를 태워준 경우가 103건으로 가장 많았고 순찰차량으로 시험장까지 데려다 준 것이 71건, 기타 28건이다.

시험장을 잘못 찾아온 수험생을 순찰차로 데려다 준 경우도 18건이나 됐고 집에 놓고 온 수험표를 가져다 준 경우도 5건에 달했다.

실제로 경찰은 이날 오전 7시53분께 부평구 부평동 성모자애병원 응급실에 머리를 다쳐 치료를 받은 수험생 신 모(18)양을 시험장인 부평구 부개동 부개여고까지 데려다 줬다.

또 이날 오전 7시52분께 택시를 타고 계양구 작전동 작전여고로 가던 김 모(18)양은 택시기사가 엉뚱하게도 부평고 앞에 내려주는 바람에 순찰차를 타고 고사장에 도착했다.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수험생 운송작전도 벌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께 인천국제공항 1층 10번출구 앞에서 버스를 잘못 타는 바람에 공항출국장 앞에서 울고 있던 권 모(18)양을 순찰차에 태워 연수구 옥련동 옥련여고까지 데려다 줬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내 교통체증을 감안, 북인천 IC와 서인천 IC, 경인고속도로 종점, 능해고가도로, 옹암사거리 등에 싸이카나 교통경찰관을 배치, 특별 교통관리를 했다.

이는 권양을 태우고 시험장까지 가는 도로의 정체를 막기 위한 것이다. 권양은 시험시작 3분전인 오전 8시37분에 시험장에 도착, 수능 시험을 치르게 됐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아찔한 순간이었다""면서 “3년을 준비하고 노력한 학생의 희망이 헛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박영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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