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大, 송도캠퍼스 이전 ‘빨간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1-02 19: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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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과다한 설계변경 요구로 2500억 더 필요

인천大,“받아들일 수 없다” 계약해지도 강행


인천대학교가 송도캠퍼스 공사를 재추진하기 위한 조건으로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 SK컨소시엄과 계약해지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대학교의 이같은 강경 방침은 그동안 안상수 시장이 직접 나서 제시한 공사비 증액에 대한 조정안 마저 외면한 것이어서 송도캠퍼스 이전사업과 맞물린 도화지구재생사업에도 큰 파장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허명재 인천대 건설본부장은 30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K컨소시엄이 요구하고 있는 2500억원의 공사비 증액요구안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계약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허 본부장은 또 “계약을 해지한 이후를 대비해 사업구도 방안도 다시 짜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년도 3월 개교를 앞두고도 4개월 째 공사 중단사태를 맞고 있는 인천대 송도캠퍼스 이전사업은 상당기간 표류할 것으로 우려된다.

인천대 송도캠퍼스 무엇이 문제인가.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SK컨소시엄은 지난 2006년 당초 240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키로 인천대와 계약했었다.

소요되는 사업비는 도화지구 재생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을 통해 추진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SK컨소시엄은 올초 당초 사업비 보다 2500억원의 사업비가 추가로 투입될 것이라며 사업비 증액을 요구했다. 인천대학교 측이 공사 과정에서 설계 변경을 요구하면서 사업비가 증액됐다는 것이 이유였다.

여기에다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도화지구재생사업에 대한 사업성 마저도 불투명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천대 측은 SK컨소시엄의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일축하며 맞서 송도캠퍼스 이전 사업은 급기야 중단 사태까지 가는 상황을 맞게 됐다. 결국 내년 3월 송도캠퍼스 개교가 불투명해지는 처지에 놓이는 원인이 됐다.

◆인천시 조정안

송도캠퍼스 이전 사업이 수개월간 중단사태를 맞게 되자 시는 수차례에 걸친 관계자 회의를 열었지만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았다. 상황이 이같이 전개되자 안상수 시장이 지난달 15일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조정안을 제시했다.

당시 제시된 조정안은 800억원의 공사비를 증액한다는 것이었다. SK컨소시엄은 2500억원 사업비 증액을 줄이고 인천대 측은 과도한 설계변경을 자제하라는 설명이 보태졌다.

◆인천대학교 입장

인천대 측은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설계변경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당초 사업 공모에서 제시했던 2407억원 이내에서 설계변경을 요구했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따라서 SK컨소시엄이 과도한 설계변경으로 2500억원의 공사비가 증액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인천대 관계자는 “SK측에 변경된 설계 내역과 사업비 증액 내용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받아보지 못하고 있다""며 SK컨소시엄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인천대학교측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300억원 이상은 절대 증액할 수 없다""며 시의 조정안에도 강한 불만을 표시했었다.

인천대 측은 SK컨소시엄이 과도한 공사비 증액을 계속해서 요구한다면 계약도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하기에 이르게 됐다. 인천대 측은 도화지구 재생사업을 지연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시비를 통해 송도캠퍼스 이전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업체측 입장

SK컨소시엄은 인천대가 과다한 설계변경 요구안을 받아들여 사업비가 증액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SK컨소시엄은 시가 제시한 800억원 증액 조정안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1000억원 상당의 손실을 입게될 것이라며 시 조정안에 불만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SK컨소시엄은 시와 인천대 측이 변경된 설계대로 사업을 추진하려면 증액된 사업비를 투자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사업비 증액이 어려울 경우 설계변경을 축소하라는 것이 SK컨소시엄의 주장이다.

결국 인천대학교 측과 SK컨소시엄이 인천시가 제시한 조정안에 불만을 표시하고 정면충돌할 경우 송도캠퍼스 이전 사업은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골조공사는 마무리됐지만 전기와 난방, 소방 등의 플랜트 공사에 최소 4개월 이상은 걸린다""며 “공사비 증액과 설계 변경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년 3월 준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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