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못봤다” 여고생 또 투신자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1-06 18: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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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을 잘 못 치른 것을 걱정하던 여고생이 전북 남원에 이어 또 다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6일 오전 1시30분께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J아파트 현관 앞에서 H여고 3학년 이모(19) 양이 이 아파트 25층에서 떨어져 숨져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 이모(61)씨가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씨는 “ `사람이 떨어졌다’는 주민들의 말을 듣고 현장에 가보니 10대 소녀가 머리 부분에 피를 흘리며 반듯이 누운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양의 상의 속에서 휴대폰을 발견, 통화기록을 통해 찾아낸 이 양의 학교 친구 임모(19) 양으로부터 “수능성적이 낮게 나와 대학도 못 가게 생겼다”며 괴로워했다는 진술을 얻었다.

경찰은 또 이 양이 전날 치러진 시험을 끝낸 뒤 집에서 가채점을 해본 결과 자신이 기대했던 점수보다 훨씬 낮게 나오자 오후 9시께 집을 나갔으며, 6일 오전 0시 16분께 임 양에게 “정말, 말 안해… 아파트 옥상”이란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임 양의 진술 등으로 미뤄 수능시험 성적이 낮은 것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수능시험일인 5일 오전 10시35분께 전북 남원시 노암동 H아파트 18층 옥상에서 남원 모여고 송모(18) 양이 40여m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몸을 던져 숨졌다.

송 양은 수능시험 1교시 언어영역이 끝난 직후 남원 여자정보고를 빠져나와 100m가량 떨어진 H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가방과 휴대전화를 놓고 밑으로 뛰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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