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영상단지 공사 ‘올스톱’ 표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0-28 18: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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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시네랜드’ 인건비 못줘 인천시 강화군과 (주)대호시네랜드가 공동 출자해 조성중인 강화영상단지 사업이 공사가 중단된 채 표류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당초 강화군과 (주)시네랜드 공동으로 강화군 선원면 연리 산 4의1번지 9000여평의 부지에 80여억원을 투입,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할 수 있는 종합영상단지(조감도)를 조성키로 협약,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공동 사업자인 대호시네랜드의 경영난으로 장비대금과 인건비 지급이 중단되면서 업자들과 인부들이 체불된 공사대금 등의 해결을 요구하며 지난 15일 모든 장비를 철수하는 등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에 강화군은 관계 공무원을 대호시네랜드 모회사인 대호건설에 급파, 협약서 이행을 요구했지만 대호건설은 자금압박 등을 이유로 사실상 영상단지 건설을 더 이상 계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현장 인부들과 중장비 업자들은 물론 영상단지 내 상가를 분양받은 수많은 주민들의 피해가 불가피 해 강화군과 업자 측의 뚜렷한 대책이 세워지지 않을 경우 사태의 심각성은 겉잡을 수 없이 확산 될 전망이다.

특히 강화군은 준공 후 지급키로 했던 30억원의 출자금을 약정을 무시한 채 지난달 15억원을 선 지급했으나 업자측은 이 자금을 영상단지 조성에 사용하지 않고 타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말썽을 빚고 있다.

게다가 강화군은 사업이 중단위기에 처하자 대호건설 측에 사업에서 손 뗄 것을 종용하는 한편 지난 24일 사업 중단에 따른 책임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져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강화군은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듯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전전긍긍 자칫 지역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영상단지가 잘못된 업자 선정으로 인해 중단 위기에 처해 안타깝다”며 “군이 업자선정에 좀더 신중을 기했더라면 이 같은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군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대호시네랜드가 자금난 등으로 공사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호 측에 협약 이행을 촉구, 이달 말일까지 대책을 찾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 80억원이 투입되는 강화영상단지 사업은 군이 30억원과 부지를 제공하고 민간 업자가 50억원을 투입, 1950~1970년대 서울거리의 오픈세트장인 중앙청, 덕수궁, 상가, 자동차박물관, 해양박물관 등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강화=문찬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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