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 학부모들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빚어진 ‘수능 쇼크’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개인석차 미공개와 수능 양극화로 치열한 눈치작전을 치러야 할 마당에 입시전형료 부담도 모자라 이젠 ‘재수생 뒷바라지’까지 넘어야할 산이 첩첩 쌓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3 학부모 김모씨(49·의정부시 호원동K아파트)는 요즘 “‘수능’이나 ‘입시’말만 들어도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다”며 “지난해 사상최악의 ‘수능 쇼크’로 큰 딸이 재수를 택한데 이어 올해 둘째 아들마저 모의고사 총점이 하락했기 때문이다”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또 “더욱이 재수생 강세, 재학생 약세가 2년 연속 현실화되면서 아들이 재수를 고려중이어서 하루 하루가 불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이모씨(50·의정부시 가능동)는 “지난 9월 16일 원서마감일에 가족 모두가 눈치작전에 나서야할 형편이었다”며 “정시모집철을 맞아 많게는 수십만원 정도 예상되는 입시전형료도 적잖이 부담거리다”고 말했다.
특히 수시에서 탈락했거나 점수대가 상위권 또는 하위권에 속한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경우 치열한 눈치작전에 따른 전형료 부담이 예년보다 크게 가중될 전망이다.
이씨는 “고3 아들이 올 수시모집에서만 서울의 K대 D대등 전국 5개 학교에 원서를 접수, 전형료로만 30여만원을 날린 판에 이젠 수도권 중위권 학과나 지역 인기학과 지원을 위해 십수만원을 더 부담할 형편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수도권 중·상위권을 원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고액 논술과외 비용부담마저 부모의 몫이 되고 있다.
인터넷 원서접수 수수료와 인터넷 진학상담 이용료 등 이 밖에도 수험생 부모가 치러야할 경제적 ‘입시 고통’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참교육학부모회 의정부지부 한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입시고통은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며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놔두고라도 전형료 부담만이라도 덜 수 있는 방안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의정부=윤한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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