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없는’ 부천시 공무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0-18 17: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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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해외출장 시도… 市의회서 거부 경기도 부천시가 오는 11월과 12월 직원 130여명을 무더기 해외여행을 보내려 했던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부천시의회에 따르면 시가 최근 열린 임시회에 일본 고베 루미나리에 축제 참관 및 세계화학습 해외출장, 문화사업 해외벤치마킹, 녹지사업 우수사례 연구 등을 위한 직원들의 해외출장 경비로 2억7400여만원을 심의, 의결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전액 삭감됐다.

이 금액은 공무원 130여명이 해외에 다녀올 수 있는 예산이며, 시 본청 직원 600여명의 22%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또 예산안이 통과됐을 경우 올해 말까지 다 지출해야돼 올해 사업 마무리 및 내년 사업 계획 등으로 바쁠 11월과 12월 상당수 공무원들이 해외에 나가게 되는 셈이다.

한 시의원은 “10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처럼 단기간에 직원들 해외여행비로 2억7000만원의 예산을 세운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나라가 어렵고 연말 연시로 바쁠 때 무더기로 해외에 나갈 발상을 했다는 자체가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초 해외출장 예산 일부가 삭감돼 다시 세우면서 추가 출장계획을 잡았다”면서 “부서별 예산을 총괄하지 못해 이런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부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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