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서범수-진종오, ‘돌려차기 막말’ 논란으로 위기... 정치권 공세 이어져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8-05 14:57:1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장예찬 “내로남불 이중잣대 타파가 보수재건이고 정치개혁” 친한계 겨냥
박민수 “멱살잡이 이은 돌려차기 막말, 야당 지지율 하락 원인... 조치해야”
장윤미 “野 ‘피해자 보호’, 얼마나 기만적인 정치쇼였는지 여실히 드러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서범수ㆍ진종오 의원이 검찰의 보완수사권 존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주최한 국회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고 정치적 위기에 처한 모습이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 당사자가 ‘증인’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돌려차기 한번 하지’(서 의원), ‘발보다 손을 더 잘 쓴다’(진 의원) 등의 조롱성 발언을 주고받다 사달이 난 것이다. 이들을 향한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5일 뼈를 때리는 국민의힘 내부 질타가 정치권 관심을 끌었다.


국민의힘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은 “만약 당권파에서 피해자 조롱인 돌려차기 운운 막말을 했다면 장담하건대 친한계 전체가 융단 폭격을 퍼부었을 것”이라며 “제 식구 감싸기가 정치개혁이냐. 보수재건 운운하는 친한계는 더 막장”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들 모두 서범수ㆍ진종오 의원의 막말에 대해서는 조용하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이런 내로남불과 이중잣대를 타파하는 게 보수재건이고 정치개혁”이라며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자진 탈당으로 당에 부담을 끼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물론 그런 책임감 따위 없는 소인배들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라며 “책임을 회피한다면 당에서 강제로 기강을 바로잡는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민영 대변인은 “섬뜩한 폭력의 언어를 피해 당사자 초청 토론회에서 내뱉었다니 이 무슨 망발이냐”고 서 의원과 진 의원을 겨냥하면서 “(과거 이들과)같은 친한파인 김성원 의원은 수해 현장 망언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번 사건은 특정성이 성립하는 데다 이재명 정권 실정의 최전선인 형소법 개정안에 대한 대여투쟁의 진정성까지 훼손시켰다는 점에서 사안이 훨씬 더 무겁다”며 “국민의힘이 특정 계파의 막말 준동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특히 “멱살잡이에 이은 돌려차기 막말까지, 조선일보가 지적하는 야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 먼 곳에서 찾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끔찍한 트라우마를 상기시키는 2차 가해 발언에도 꿋꿋이 형소법 개악을 막기 위해 목소리 내준 피해자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장윤미 대변인은 “범죄 피해를 농담과 조롱거리로 삼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민낯”이라며 “피해자 보호는 한낱 정치 공세를 위한 수단이었냐”고 날을 세웠다.


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강력범죄 피해자가 직접 참석한 토론회 자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건을 희화화하는 말을 주고받은 것은 명백한 2차 가해이며 피해자의 아픔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서·진 의원 발언은 범죄 피해자를 위해 개정 형사소송법을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한 진정성마저 의심하게 만드는 망언이었다”라며 “결국 형소법 개정 국면에서 나온 국민의힘의 ‘피해자 보호’ 주장은 피해자의 아픔을 존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에 불과했다는 것을 자인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박상현 대변인도 “국민의힘이 외쳐온 ‘피해자 보호’가 얼마나 허구적이고 기만적인 정치쇼였는지 여실히 드러났다”며 “고통 속에 있는 피해자를 앞에 두고 저지른 상식 이하의 농담은 국민의힘 정치인들 뇌리에 ‘피해자 존엄과 보호’라는 인식이 존재하는지 의심하게 만든 결정적인 장면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정치쇼를 그만두고 실질적인 범죄 피해자 지원 및 인권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진정성을 갖고 임하라”고 일갈을 날렸다.


특히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여야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야당의 간담회에서라도 목소리를 내고자 찾아온 피해자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망언을 일삼았다. 심지어 야당에서도 그나마 ‘쇄신파’로 분류된다는 계파에 속한 인사들”이라고 서 의원과 진 의원을 겨냥하면서 “우리는 그런 야당에게 피해자 인권 내팽개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해 준 유권자는 60% 넘게 반대하는데 잠깐 그 권한을 위임받은 이들이 국가 ‘개혁의 적임자’임을 참칭하며 희희낙락한다”고 여당을 겨냥한 그는 “주무부처 (정성호)장관이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면)현장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읍소하는데도 당권투쟁에 문제가 생길까 봐 뭐라 말도 못하는 모습들”이라고 자조섞인 탄식을 이어갔다.


이어 “그러면서도 28년 총선은 걱정할 테고, 그중에서도 자기 공천과 당선은 특히 더 염려들 할 것”이라며 “제도에 대한 이견에 화나는 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하는, 이 총체적 상황 자체가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늘 뉴스 보고 무너졌을 사람들 생각하니 입 다물고 있기 좀 부끄러워서 그냥 찍소리하고 욕 먹겠다”며 “부디 지금까지 막 질러대는데 쏟아부은 그 에너지만큼이라도 재투입해서 꼼꼼히 구멍을 막길 바랄 뿐”이라고 정부 여당을 겨냥한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어처구니없는 실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두 의원은 사과를 표명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찰 출신인 서 의원은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며 “허락해준다면 피해자를 찾아뵙고 사죄드리겠다”고 밝혔다.


사격선수 출신인 진 의원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피해자의 아픔을 더욱 깊이 헤아리고, 공인의 말 한마디가 갖는 무게를 다시 한번 되새기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